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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부 3색신호등 설치근거 조작” 의심기사, 정도를 넘었다.
icon 정강
icon 2011-05-05 00:00:00  |   icon 조회: 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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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비평] 중앙일보 “정부 3색신호등 설치근거 조작” 의심기사, 정도를 넘었다.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적 특이현상 중 하나로서 잠시 뜨겁게 달구었던 “좌회전 전용 화살표 삼색신호등 설치 홍보부족에 따른 운전자 혼란”에 관한 논란이 수그러들고 안정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다시 불거진 일부 언론의 “진실에서 거짓 찾기”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시범운영 이후 “교통당국의 홍보부족으로 교통사고가 날 뻔 했다.”는 지적은 있지만, “운전자가 헛갈려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그래서인가. 언론의 지적이 시인성에서 진실게임으로 변질됐다.



어제(4일) 아침 대문짝만한 정선태 법제처장의 사진을 곁들인 중앙일보 기사의 내용은 “정부가 좌회전 3색신호등을 설치할 목적으로 마련한 홍보자료 중 뉴욕시티 맨허턴 거리와 베를린시티 등지 교차로에 설치되었다고 한 좌회전신호등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그 저의와 조작이 의심된다.”라는 취지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아연실색’하게 한다.



정부와 언론 간의 좌회전 3색등 설치 논란, 힘겨루기인가 진실게임인가?



왜지? 정말로 그럴 수 있을까. 정선태법제처장도 그렇지만 경찰 교통당국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는 있는 등, 백해무익한 신호체계를 도입할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사진을 조작하는 등”의 무리수를 동원할 정도로 무능하고 미욱할까.



또, 이렇듯 국민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릴 정도로 정부와 특정 정부부처 고위인사를 몰아 부치는 언론은 어떤 생각으로 이토록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는 것일까. 그 숨은 저의가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책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야 보는 이의 시각차가 있어 가능한 일이고 그런 지적조차 탓할 수는 없다고 하겠다. 하지만, 설치상의 이불리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로 부차적인 문제이자 설치지역상의 차이가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오류를 이토록 크게 부풀려 부각시키는 이유는 무엇이고 목적은 또 무엇일까.



비록, 필자의 소견이기는 하지만 일부 언론에 의해서 발생한 오늘의 소동은, 정부 관계부처가 정책을 홍보함에 있어서 전과 다르게 “해당 언론사에 공익광고(비)를 만족할 만큼의 수준으로 제공하지 않았거나 차별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소홀하였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



국제규격 아니라고? 그렇다면 국제적 표준모델이면 어떻고 무엇이 문제인가.



2004년의 어느 날, 독일 베를린의 시내를 걷다가 좌회전 전용 3색등을 발견했지만 자세히 관찰할만한 시간이 없어 눈여겨 볼 수 없었으나, 다음 행선지이었던 호주의 시드니시티에서 다시 마주할 때에는 3색 좌회전 전용신호등이 교통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 분석한 바가 있다.



구글어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아래의 그림과 같은 신호등과 그 운영체계를 유심히 관찰한 바가 있는 필자가 가장 먼저 느낌 점은 “좌회전 신호등도 직진신호의 경우와 같이 예비(황색)신호가 있어야만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교차로 내의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었고 그 때문에 귀국하자마자 정부 측에 설치 운영을 제안한 바가 있다.



[그림] 21 East 39th Street, New York - 구글어스 캡쳐



[그림] Kurfurstenstrabe 101, 10787 Berlin, Germany - 구글어스 캡쳐



*그림 부문은 첨부파일 또는 http://kdtester.blog.me/130108207271



다시 확인하지만 일부 선진국이 시행하고 있는 당해 3색신호등은, 직진과 좌회전 신호를 불리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해야만 직진차량에 비해서 그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좌회전 차량에 의하여 발생하는 교차로 내의 교통 혼잡을 방지할 목적이 하나이고 적색 정지신호 전 예비신호로서의 황색신호 부재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교차로 내 차대차 충돌사고”와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횡단보도 상의 차대사람 충격사고”를 방지할 목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일부 언론의 주장과 다르게 두 세 차례이상 “좌회전 전용 화살표 3색신호등”을 경험한 일반 운전자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처음 마주할 때에는 매우 당황했지만 황색등이 있어 지금은 오히려 여유가 있고 편안하다.” “교차로 중앙부근에서 적색신호를 만나면 위험을 느끼고 실제로 반대편 직진차량과 충돌한 적도 있었는데, 훨씬 위험이 덜하다.” “넓거나 긴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할 때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걱정해야만 했는데, 신경 쓸 일이 없어서 좋다.”는 등의 의견이 다수다.



의심이 심하면 자신과 이웃을 망치고 곤란에 빠트린다고 했던가. 반목과 욕심이라기보다는 지나친 의심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여기고 싶은 어제 날짜의 중앙일보 기사는 비약이 심하고 정도가 심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때문에 나는, 오늘 다시 언론을 향하여 “정도껏”을 주문해 본다.



2011. 5. 5. 녹색자동차문화교실 / 녹색교통정책연구소장 정 강
2011-05-05 00:00:00
1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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