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택시, 도입 2년만에 급성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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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택시, 도입 2년만에 급성장 '결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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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마트카드 특집>
 
-서울포함 전국 주요도시에서 5만8000여대 운행 중...보급 빠른 확대추세
-서울은 카드택시가 10대 중 6.5대, 결제율도 22%를 넘어서
-카드택시 활성화 정책과 카드택시 시스템 개선 노력에 힘입어

서울 장지동의 Y상운은 올봄에 17대의 택시를 새로 샀다. 하지만 이 중 10대의 택시에 카드결제기기와 콜(Call)의 공급이 늦어지면서 운전기사들이 카드기기가 없는 택시에 대한 운행을 기피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카드결제기기가 없으면 승객들이 탑승을 기피해 카드기기가 장착된 차량보다 소득액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Y상운 관계자는 “카드택시와 카드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과 비교를 하면 1일 수입금 차이가 2-3만원 정도 된다”며 “특히 야간 운행때는 카드기기가 없으면 손님이 탔다가도 내린다”고 말했다.

카드택시 운영사업자인 (주)한국스마트카드가 운영하는 택시요금 카드결제 서비스가 시행 2년 만에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카드택시는 도입 초기에는 현금선호 경향과 목적지 도달 후 결제시간 지체, 결제시스템의 불안정성 우려 등으로 택시사업자들이 카드기기 도입을 외면했으나 지금은 승객이 카드택시를 골라타고 운전기사의 소득이 증대되면서 택시운행시 필수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카드택시는 또 서울 뿐 아니라 인천과 대전, 포항, 제주 등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급이 늘어나고 있고, 아울러 결제율이 급증해 택시의 결제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택시에 카드결제 문화가 자리잡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택시업계 내외에서 지배적이었으나, 2년만에 이처럼 빠르게 정착된 정착된 이유는 무엇일까. 카드택시 운영사업자인 (주)한국스마트카드를 중심으로 카드택시 정착과정과 성과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 카드택시 얼마나 보급됐나

카드택시는 택시요금을 티-머니(T-money), 후불교통카드와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으로, 현금이 없이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카드택시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택시 이용 편의와 자가용 이용 수요의 택시 이용 전환을 통한 택시산업 활성화, 도심 통행난 해소, 대기오염 개선을 목표로 2007년 3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9월부터 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5월 현재 카드택시는 사업 시행 2년여 만에 전국적으로 5만8000여대가 운행 중이다. 서울 4만7000대를 비롯 부산 4000여대, 인천과 대전 및 광주시가 4000여대, 경기도 광명․화성․광주시가 2000여대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서울 법인택시 중 88%에 달하는 2만여대, 서울 개인택시의 약 55%인 2만7000여대에 카드결제 단말기가 장착돼 운영 되고 있다. 전체 서울시 운행 택시 중 65%를 상회하는 보급률이다. 보급률은 카드택시 시행 첫해인 2007년 12월에 보급된 카드택시 운행대수와 비교해 2008년 12월 157%, 2009년 5월 200%로 급증한 수치다.

서울지역의 택시요금 카드결제 비중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카드택시의 1일 평균 카드결제건수는 12만건으로, 카드의 결제비율이 약 22%를 상회하고 있다. 결제액 기준으로는 1일 평균 약 11억원, 2009년 5월까지 5개월간 약1300억원선이다. 이는 카드택시 시행 첫 해인 2007년 12월과 비교해 1일 평균 카드결제율은 654%, 결제건수는 1900% 증가한 수치다.

(주)한국스마트카드 택시사업단의 김형민 이사는 “카드택시 도입 초기부터 카드결제 활성화를 위해 시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다양한 마케팅 시행,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민들도 편리한 카드결제를 선호하는 문화가 조성되면서 카드택시 보급률과 결제율이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드택시가 빠르게 정착된 요인

그렇다면 예상을 뒤엎고 카드택시가 시행 2년 만에 빠르게 정착 단계에 들어선 요인은 무엇일까.

카드택시 운영을 맡은 (주)한국스마트카드는 성공요인을 브랜드 콜 택시의 카드결제기기 의무장착, 업무택시제 확대, 카드결제 거부 택시에 대한 강력한 단속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스마트카드가 카드택시 도입과 결제 활성화를 위해 전개한  카드결제 음성안내, 24시간 A/S센터 운영, 영수증 출력시간 단축, 후불교통카드 무서명 결제 서비스 시행, 운수종사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이용시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예로 들었다.

먼저 택시사업자들에게 만족을 준 것은 빠른 입금주기와 입금내역의 정확성이다. 보통 승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택시사업자가 이 대금을 받는 기간이 일주일정도 걸리나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를 3일로 앞당겼으며, 수입금 정산처리의 정확도를 높여  수입금 정산에 대한 택시사업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국스마트카드의 비용부담으로 시행한 ‘5000원 미만 소액결제 수수료 면제’ 행사이다. 카드택시 운영회사는 카드결제 수수료를 받아야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데, 한국스마트카드는 카드택시의 활성화를 위해 5000원 미만 결제시는 이를 과감히 면제해 택시운송 사업자들의 부담을 덜도록 했다.

5000원 미만이 서울택시요금 결제건수의 75%를 차지하고 금액의 49%를 차지하고 있다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통계자료(2006년12월 기준)를 감안하면 과감한 결정이었던 셈이다. 

카드결제 우수 실적자에 대해서는 특별 포상금도 지급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2월부터 6개월 동안 매월 개인 11명과 택시회사 1곳에 포상을 실시했다.

카드결제기기 고장으로 결제가 안될때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요금을 대신 내주는 서비스 품질 보증제도를 도입했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서울지역에서 카드 결제기 고장으로 승객이 카드결제를 하지못해 운수 종사자가 요금을 받지 못할 경우 (주)한국스마트카드가 요금을 대신 지불하는 ‘요금 대불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결제기기를 사용하는 운수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교육담당 인원이 4명으로 지난해 택시업체 방문 등을 통해 663회의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는 700여의 교육을 잡아놓고 있다. 이를 통해 운수종사자들에게 카드기기 사용법을 알리고 있다.

강현택 택시사업단 부장은 “브랜드 콜센터의 회원 교육이나 택시회사의 자체 교육때 직원들이 파견돼 카드기기에 대한 사용법을 안내를 하고 있다”며 “카드기기를 달고서도 결제가 저조하거나 한달동안 무실적자는 따로 교통문화회관을 임대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면서 2008년 3월 7%에 머물렀던 카드 결제율은 지난해 12월에 20.3%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같은 카드결제 활성화 제도가 효력을 나타내면서 택시 이용 승객들의 카드택시 선호도가 높아져 카드택시를 골라타는 경향이 자리잡았다.

또 콜호출 및 업무택시의 배차기회 증대 등으로 카드결제기기를 장착한 브랜드 콜 택시와 업무택시, 개인택시의 운행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실제로 택시 회사와 택시노조는 카드택시 월 평균 수입이 카드를 달지않은 일반 택시와 비교해 최소 20만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의 T운수 관계자는 “2007년 11월과 2008년 11월 수입금을 뽑아볼때  성실근로자들을 기준으로 수입금 증가가 1일에 3만원이 늘어났다”며 “이는 카드  뿐 아니라 가산디지털단지의 업무택시 영향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한국스마트카드 택시사업단 김형민 이사는 “서울시의 효과적인 지원정책과 시스템 개선 노력의 결과로 카드택시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이 택시를 더많이 이용하게 되고, 이때문에 운수 종사자의 수입이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승객과 운수종사자를 끌어들이는 부가서비스

(주)한국스마트카드는 카드택시 이용 승객과 운송 사업자를 위한 특화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결제 시간을 단축하는 ‘선승인 결제서비스’와 후불교통카드의 ‘무서명 결제 서비스’, 여성들이 택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365일 안심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선승인 결제서비스는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승객이 택시를 탈때나 주행시 미리 카드결제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해 선승인을 받으면 목적지에 도착해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바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바쁜 출퇴근시간대나 심야시간대 활용하면 유용한 것이다.

3만원 이하의 택시요금은 서명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용자에게 편리한 제도다.

신용카드 업계 최초로 KB카드가 지난 4월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무서명 결제 서비스’는 3만원 이하 요금을 RF(비접촉식) 방식의 KB후불교통카드로 결제할 때 서명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주)한국스마트카드는 KB카드의 무서명 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이를 다른 카드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여성 승객들을 위해 도입한 365일 안심서비스는 서비스를 신청한 여성 승객들이 택시를 이용할 때 등록된 카드로 선승인 결제를 하면 사전에 등록된 사람의 핸드폰으로 택시정보가 문자로 전송돼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 KB카드에서 제공되고 있고 향후 다른 신용카드로 확대될 예정이다.

카드결제 시스템의 지속적인 향상도 한국스마트카드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카드 결제기기 작동 상태를 3시간 단위로 점검하는 상시 모니터링 제도를 비롯해 영수증 자동 출력시간 단축, 기기 고장시 24시간 출동하는 택시 고객센터 운영 등이다.

앞으로 (주)한국스마트카드는 부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카드택시 운송사업자의 수입증대를 위해 업무택시카드와 브랜드 콜과의 연동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업무택시제도를 확대하고, 택시 쿠폰제 도입을 추진한다. 

또  이 달부터는 3000원 이하 소액요금 카드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캠페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소액요금을 중심으로 카드결제 이용률을 높일 예정이다.


(주)한국스마트카드 택시사업단 김형민 이사는 “카드택시는 우수한 시스템과 편리한 부가 서비스로 단기간에 보급률과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시민과 기사 모두 혜택을 받는 생활 속 편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부가사업과 기술 향상을 통해 전국적으로 카드택시 보급률을 높이고 이용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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