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기사 음주, 마약 검사 의무화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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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택시 기사 음주, 마약 검사 의무화에 발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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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에 대비, 후진국형 교통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버스 및 택시 기사가 운전을 시작하기 전 마약 또는 음주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 받도록 하겠다" 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해당 운전기사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그러나 서울시는 보도된 내용처럼 교통안전 세부시행 계획에 음주·마약 등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공식 해명했다.
최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가 택시와 버스기사들이 음주 운전을 일삼을 뿐 아니라 최근 연예계를 중심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 남용이 일부 운수종사자들에게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과 함께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택시나 버스업체의 배차실에 음주측정기를 의무적으로 설치, 업무시작 이전에 반드시 음주측정 여부를 확인하고 외관상으로 환각여부를 가려 음주나 약물 남용에 의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택시·버스 운전기사들은 음주여부를 조사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마치 모든 운전자가 상습적인 음주운전과 특히 마약 중독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파렴치범으로 취급하는 듯한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배모씨(49세 택시)는 "신문을 본 아내와 아이들이 자신은 물론 직장 동료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운 마음까지 생겼다"며 "즉흥적이고 전시적인 일부 언론과 서울시의 안일한 행정이 전체 운수종사원의 사기를 꺽고 있다"며 불쾌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음주·마약 문제를 교통안전 대책과 연계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무엇에 근거한 보도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전혀 근거 없는 내용"으로 일축, 해프닝에 그칠 전망이다. 金興植 기자 .shki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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