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택시 활성화 방안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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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택시 활성화 방안 절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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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택시가 배회 순항식 영업 방식을 탈피하고 심야 시간 및 취약시간
대 승차난을 완화하겠다는 당초 운영 취지가 무색하게 이용자와 종사원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까지 총 62억 원의 예산까지 투입해 가며 브랜드 택시 호출센터 운영비와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도입하고 있으나 오히려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브랜드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강모(개인택시)씨는 "개인택시의 경우 영업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어 솔직히 승객이 없는 시간대에는 아예 영업에 나서지 않고 있어 출·퇴근 시간과 야간 영업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면서 "어쩔 수 없이 브랜드 택시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별 관심
도 없고 호출기를 아예 작동되지 않도록 했는데 운영비만 날리는 것 같
다"고 말했다.
강씨는 "법인 브랜드 택시도 호출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승객을 자기 구미
에 맞도록 얼마든지 골라 태울 수 있는데 굳이 호출에 응할 필요가 있겠
느냐"며 반문했다.
시민들도 "어렵게 호출을 해도 그 시간에 바로 눈앞에서 빈 택시가 오는
일이 허다해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 그냥 탈 때가 많다"면서 "호출택시보
다 빈 택시가 많다면 굳이 이용료까지 부담하면서 호출택시를 이용 할 필
요가 없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 택시가 외면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처음 약속했
던 운영비 지원금을 차등 지원하겠다는 방침이 나오면서 사업자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이는 당초 콜 운영비의 50%를 일률적으로 지원하겠다던 서울시가 콜 응
대율에 따라 보조금을 아예 지원하지 않거나 삭감하는 등 차등화 방안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하루 평균 호출건수가 1건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기준 건수
미달 사업자에 대한 지원금을 제외하고 삭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최근 신규 브랜드 택시 사업을 신청했던 사업자들도 서울시의
이 같은 지원방안을 믿고 사업을 추진하는데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사원 역시 "호출에 응대하고 안하고는 바로 택시 근로자의 수입과 직결
되는 문제"라면서 "하루 일정액 이상의 수입을 올려야 하는 현실에서 솔
직히 호출 영업 비중을 기대 할 수 없어 아예 호출기를 고장난 것처럼 위
장하는 기사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택시 등 호출 택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차율을 낮춰 택시가 승객을 찾아다니는 형태로 바꿔나가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같은 제도적 보완 없이는 아까운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金興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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