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회수 ‘1회용 교통카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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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회수 ‘1회용 교통카드’ 골머리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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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사장 허준영)이 수도권 전철에서 회수되지 않고 있는  '1회용 교통카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전철에서 하루평균 발매되는 1회용 교통카드는 8만6027장으로 이 가운데 3.9%인 3380장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교통카드의 발급 보증금이 1장당 500원인데 비해 코레일이 교통카드를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장당 670∼729원이어서 손실이 누적된다는 것.
실제로 회수되지 않는 교통카드 때문에 하루 59만5000원씩, 연간 2억1730만원의 순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코레일측은 예상하고 있다.
1회용 교통카드는 지난해 5월 1회용 종이승차권 대신 도입한 것으로, 500원의 보증금을 내고 발급받아 전철을 이용한 뒤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교통카드 못지않게 같은 시기에 도입한 '경로우대 교통카드'등도 골칫거리다.
경로우대자, 장애자, 유공자 등의 경우 우대카드나 신분증을 이용하면 발매기를 통해 무임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한 사람이 여러 장의 무임권을 발급받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한 사람이 한 역에서 하루 3차례 이상 무임권을 발급받은 횟수를 조사해본 결과, 총 7106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여러 장의 무임권을 발급받아 가족이나 동행자 등에게 나눠준 것으로 코레일측은 보고 있다.
이밖에 교통카드 자동발매기 등 역무자동화시설이 조기에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승차권 2장 지급 ▲거스름돈 과다 지불 등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수입금 결손도 41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관계자는 "교통카드를 반환하지 않거나 우대카드를 일부 부정하게 사용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손실 보전방안이 마땅하지 않아 시민의식에 호소하는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시스템 오류는 점차 보완되며 손실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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