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일방적 일반석양보요구에 비고령자 10명 중 7명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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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일방적 일반석양보요구에 비고령자 10명 중 7명 ‘불쾌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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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령자는 고령자에 대한 대중교통의 일반좌석 양보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나 자리양보를 요구하는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비고령자의 절반 가까이는 일반석의 자리양보는 고령자의 권리가 아닌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로 인식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교통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이하 본부)가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수도권 지역 65세 미만의 비고령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고령자가 보는 고령자 교통이용에 대한 의식 설문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노약자석이 비어있음에도 일반석 앞에 서있는 고령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2.7%가 ‘양보해야 한다’를 선택해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답한 36.8%를 훨씬 앞섰다. 그러나 ‘고령자가 자리양보를 요구하는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불쾌하다’가 75.9%로 나타났다.

이같은 질문은 일반인이 노약자석에 앉거나 고령자가 노약자석을 두고 일반석이 앉음으로써 종종 자리양보를 두고 마찰이 빚어지는데 따라 마련된 것이다. 이어 대중교통의 비고령자와 고령자 공동이용 편의사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8.1%가 ‘자리양보에 대해 일방적인 권리가 아닌 교통약자인 고령자에 대한 배려로 인식하도록 홍보해야 한다’를 선택해 가장 많았고, ‘고령자 전용칸 등 교통환경을 개선해야 한다’(24.2%)와  ‘비고령자가 고령자를 예우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을 해야한다’(18.2%)순으로 답했다.

또 고령자의 지하철 무임승차제도 존속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지하자’가 76.4%였고, 반대가 23.6%를 차지했다. 고령자의 무임승차 찬성이유는 ‘경제활동을 하지않는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경제적 배려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51.8%에 달했고 ‘노인복지 기여’ 22.1%, ‘고령자에 대한 예우’ 19.7% 순이었다.

무임승차 반대의 이유는 ‘연령과 소득에 따라 차등요금제로 적용해야 한다’가 69.4%로 가장 많았고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모두가 비용을 내야한다’(20.7%), ‘무임승차로 인한 재정적자가 크다고 생각한다’(9.2%)순이었다. 교통문화운동본부는 “고령자에 대한 예우정서에도 이같이 반대의견이 10명 중 2명을 넘는 것은 경제활동 노인인구 증가를 비롯 무임승차에 대한 지자체의 경제적 부담 가중, 출퇴근시간 혼잡 등을 감안할 때 고려해야 할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횡단보도 보행신호시간이 고령자에게 적당한가’에 대한 질문에 64.7%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고령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편’에 대한 물음에는 52.7%가 ‘이동편의시설물 확충 및 교통환경개선’을 꼽았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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