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공제조합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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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공제조합 어디로 가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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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공제조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본·지부 직원들 간 끝없는 반목과 질시, 객관·형평성이 결여된 인사, 지휘체계 붕괴, 이전투구식 음해투서 등이 난무하면서 직원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자칫 공제조합 조직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관리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인사업무의 경우, 원칙·객관·형평성이 배제된 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급기야 일부 지부직원들이 중심이 된 노동조합이 설립되는 단초가 되기도 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본부 부장급 간부직원 4명에 대한 비리와 도덕성 결여, 자질 및 업무수행 능력 부족을 비난하는 문서가 전국에 배포되기도 했다.
이 문서에 담긴 간부직원들에 대한 사례들의 경우, 대부분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들은 버스공제조합이 안고 있는 고질적 취약점인 "인재난"에서 연유돼 강력한 인적쇄신 및 개혁을 통한 조직재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스공제조합은 그동안 지도·계도가 아닌 징계를 목적으로 한 표적감사,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 부족에다 도덕성까지 결여된 본부 간부직원들의 전횡, 감독기관에의 음해투서, 과실 직원에 대한 징계 양형의 형평성 결여 등으로 본·지부 직원들 간 괴리감이 증폭되면서 불신과 갈등을 빚어왔다.
여기에 이사장 등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조직의 기본적 흐름을 파괴하는 기형적 조직체계가 운영되면서 "버스공제호"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기 시작했다.
"전국버스공제조합 청결회" 일동으로 배포된 문서는 현재 공제조합 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4명의 부장급 간부직원들의 비리내용과 그동안의 자질 및 능력부족에서 연유된 업무행태의 구체적 사례들은 물론, 형평·공정해야 할 인사관리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왔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과장 시절 본부의 직위를 이용, 서울지부의 보상처리 과정에 개입해 피해자와의 합의금을 비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상당액수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과 문란한 사생활, 전국 각 지부의 감사를 빌미로 한 향응, 부인의 교통사고를 이용한 과다한 공제금 수령 등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문서는 이들의 경우, 이같은 비리사실이 적발돼 인사위에 회부됐으나, 대부분 감봉등 경징계에 그친반면 지부직원들은 몇십만원의 금품사고에도 파면 등 중징계를 당하는 원칙없는 인사관행이 되풀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부직원은 "경징계", 지부직원은 "중징계"란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본·지부 직원들 간 불신이 고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모부장의 경우는 직원들에 대한 음해투서의 중심에서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가 하면, 감독기관의 특별감사를 초래해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문서는 지적하고 있다.
직원과 직원, 조직과 조직 간 이전투구식 양상이 일상화되는 사태의 중심에 이들 간부직원들이 그 흐름을 좌지우지하면서, 사태의 전말을 호도해 왔다는 것이다.
이 밖에 문서는 집행부의 무능과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형적 조직체계 운영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사장이 사리판단을 하지 못한 채 이들에게 휩싸여 업무 추진에 있어 잦은 시행착오를 빚어 대다수 선량한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
오랜시간 잠복기를 거쳐 이번 문서룰 계기로 버스공제조합이 안고 있는 "치부"가 대내·외에 표면화 됨에 따라 버스공제조합은 앞으로 적지않은 파문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문서 내용의 상당수가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다, 버스공제조합 간부급 직원들의 자질 및 업무수행 능력 부족에 대한 비난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것이어서 이번 문서 파문이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인사개혁 등으로 이어져 버스공제조합이 다시한번 조직을 추스르는 계기가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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