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탐방>=주식획사 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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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탐방>=주식획사 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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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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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00억원 매출…업계 '2위' 도약


경북 상주시에 자리잡은 닭고기 가공업체(주)올품은 오직 품질로 승부하는 기업이다. 당초 대일본 수출전문 도계장으로 탄생한 터라 시설만 따지자면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과거 올품은 최고의 여건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탓에 적자에 허덕였다. 
그러던 회사가 불과 2년여만에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지난해 1월 변부홍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올품은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는 건실한 기업으로 변화한 것이다. 매출도 급상승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008년 매출에 비해 무려 45%나 향상됐다. 올해도 25% 이상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는 2500억원 매출 달성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올품의 변화는 기존 시설을 100% 이상 활용하고, 전체 임직원들이 '최고의 닭고기 생산'에 사활을 걸고 주력했던 영향이 컸다. 똑같은 닭고기를 두고 경쟁하기보다는 최고 품질 닭고기로 승부하겠다는 변 대표의 경영 철학이 들어맞았던 것.
대한민국 최고 닭고기 생산에 전념하고 있는 변부홍 대표이사를 만나 올품의 성공 요인과 경영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변부홍 대표 취임 후 '공격적 경영전략' 추진
매출 급상승…1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최신 포장설비 도입·소량 다품종생산 구축
'HACCP' 획득…국내 최초로 일본시장 진출

 

◆변부홍 대표 취임, 경영 혁신 추진=올품은 지난 2002년 상주시 초산동에 (주)하림천하로 설립됐다. 2003년부터 일본수출을 목표로 국제품질인증(ISO 9001)을 비롯한 닭 도축장, 계육·포장육, 분쇄가공육 등 3개 부문에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 인증'(HACCP)을 획득했으며, 수출검역 시행장으로 지정받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으로의 닭고기 수출은 국내 최초다. 2004년 회사명을 '하림CnF'로 바꾸면서 국내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닭고기 포장유통의무화 시행 등 제도 변화에 따라 프리미엄 닭고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로 2006년 9월 회사명을 또다시 (주)올품으로 바꿨다.
그러나 올품은 좀처럼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매년 반복되는 적자경영은 지난 2009년 1월 변 대표가 취임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올품의 장·단점을 파악, 장점은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단점은 최단 시일내 극복하는데 매진했다. 무엇보다 관리직과 생산직이 융화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도계장 가동률 향상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특히 적자에 허덕였을 때는 상상도 못할 성과급 제도를 전격 도입, 전체 임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변 대표의 파격적인 경영이념이 올품에 접목되면서 불과 취임 1년 만에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올품이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국내 닭고기 시장은 하림, 마니커, 체리부로, 동우 등 굵직한 가공업체를 비롯해 중소업체들이 난립돼 있다. 결론은 안팎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닭고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성장보다는 현상유지만 해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다. 잘 나간다는 닭고기 가공업체도 한해 평균 성장률이 7%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올품은 닭고기 시장에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2009년 한해동안 올품은 45%의 매출신장을 올린 것이다. 자칭 '업계 5위'라는 명암도 달라졌다. 업계 '2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품의 올해 목표는 2500억원으로 업계 2위를 선점하는 것이다. 올품은 올해 구상중인 계획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던 올품은 최단 시일내 기업상장도 계획 중이다.
변 대표 취임 후 흑자경영으로 2008년 579%의 부채비율은 현재 95%까지 낮췄다. 기업상장을 통한 기업공개는 회사가 국내 닭고기 업계의 선두 업체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업체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품질강화 주력이 성공 배경=그렇다면 올품의 눈부신 성장배경에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변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품은 닭고기 시장 변화추세에 따라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공장설비를 바탕으로 지난 7월 1만8800㎡ 규모의 가공장을 추가 증설, 하루 최대 60만마리까지 처리 가능한 도계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신선육 위주의 생산 유통전문으로, 신선통닭, 부분육, 소매용 포장육 등을 생산해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점이나 BBQ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단체급식, 대리점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품은 또 닭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 운영으로 배송 중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점검, 품질관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닭은 도계 후 4시간 이내 5℃로 떨어뜨려야 가장 맛있는 신선육이 될 수 있다. 올품은 이 조건을 충족하고 남는다.
변 대표는 "닭고기는 신선도가 생명인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육과 수송, 판매 등의 흐름, 즉 수급파악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올품은 이 조건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어 가장 믿을 수 있고 신선한 닭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닭고기시장 토종닭이 성장 주도=변 대표는 요즘 색다른 경영을 구상 중이다.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생존을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서다. 올품은 친환경 프리미엄 닭고기 '자연에 좋은 닭'을 비롯해 '토종 씨암탉'과 같이 사육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대형마트나 학교급식 등에 공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소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MAP포장기나 SADDLE PACK 등 최신 포장설비를 도입,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향후 닭고기 시장에 대표적인 품목으로 토종닭이 떠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닭고기 시장에서 40% 이상을 토종닭이 차지할 만큼 토종닭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는 "올해 올품은 250만수 토종닭을 취급했지만 가까운 시일내 10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육계와 견줘 토종닭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양한 가공제품과 요리 등이 개발된다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토종닭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키 위해서는 (사)한국토종닭협회와 상생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종닭협회와 파트너십이 갖춰진다면 매년 반복되는 수급 불균형 현상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종닭의 산업화가 좀더 빨리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오로지 '품질'로서 승부=잘 나가던 올품은 지난여름 위기상황을 겪어야 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닭고기를 무작위로 수거해 항생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몇몇 업체와 함께 올품도 항생제 검출이 확인됐었다.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닭고기라 자부했던 올품의 자존심이 보기좋게 무너졌다. 대형마트에서 올품 닭고기는 맥없이 퇴출되는 등 닭고기 최대 성수기인 '복' 시즌에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다행히 올품 닭고기는 법정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올품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변 대표는 "무결점 닭고기 생산을 위해 전력투구를 다하고 있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로 인해 다시 한번 품질강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반성하게 됐다"면서 "올품은 오로지 품질로서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고 닭고기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품은 '올바른 품질, 올바른 우리 닭고기'란 의미를 담고 있다. 닭고기 품질강화에 얼마나 많은 심혈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변 대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의 닭고기 공급으로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이고 제품을 차별화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닭고기 회사로 성장하는데 올품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일기자 sl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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