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ITS 세계대회' 25일 개막
상태바
'부산 ITS 세계대회' 25일 개막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색성장·교통 신기술의 미래 연다"..17개국 첫 '교통장관회의' 개최…키메시지 채택/무인 자동주차·스마트지팡이 등 기술시연 볼만/223개 학술회의·900여 개 전시부스 오픈 '성황'

지능형교통체계의 세계최대 전시회 및 학술대회인 ITS 세계대회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지난 25일 오후 장관회의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국토부와 부산시, 한국도로공사와 ITS Korea가 참여해 만든 제17회 부산ITS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부산대회는 첫날 장관회의와 개막식이 개최됐고, 기술시연(Showcse)이 공개된데 이어 기술투어(Technical Tour) 프로그램 운영이 시작됐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6일부터는 223개 학술회의에서 1240편의 논문 및 주제가 발표되는데 이어 203개 기업 900여개의 전시부스가 오픈됐다.
대회 첫날 개막식 전인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벡스코(BEXCO) APEC홀에서 17개국 장·차관이 참석하는 교통장관회의(Ministerial Round Table)가 개최됐다.

장관회의는 기존 세계대회에서 4∼5명 정도의  장·차관이 참석했던 장관세션(Minister Session)을 이번에 대폭 확대, 격상시킨 것이다. 이번 회의는 동남아 등 개도국 국가의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 국가는 방글라데시를 비롯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이다. 또 몽고와 우즈베키스탄, 불가리아,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일본, 쿠웨이트,  스웨덴이다.

이날 장관회의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각국 장관의 스마트 녹색교통 정책 및 사례발표가 있은데 이어 키 메시지(KEY MESSAGE)가 채택됐다. 채택된 키메시지는 ITS가 연료소모와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저탄소 녹색교통체계'를 구현해 기후변화라는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한 것을 비롯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ITS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상호교류가 필요한 점 ▲ITS확대 및 보급과 신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 등이다.

장관회의가 개최된 다음날인 26일에는 우리나라와 불가리아및 콜롬비아와 양자면담을 통해 교통분야 협력 MOU가 체결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장관회의에 이은 개막식은 첫날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벡스코 전시장 1홀에서 17개국 장관 및 전세계 ITS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개막 프로그램은 류철호 대회 조직위원장(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종환 국토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의 환영사로 이어졌고, 아·태지역과 미주 및 유럽ITS대표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정 장관은 "17개국의 장·차관들이 참석해 ITS비전과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ITS에 대한 정보공유가 활발해지고 상호협력이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시연과 기술투어=기술시연은 지능형 차량기반 자율주차 시스템과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가 선보였다. 대회 첫날 벡스코 뒷편에서 기자단에게 선보인 지능형 자율주차 시스템은 무인운전으로 운행을 한뒤 자율주차를 하는 방식이다. 무인운전 차량은 GPS와 레이더 및 각종 센서를 장착해 장애물이 나타날 때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멈췄다가 주행하고 이어 자율적으로 주차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번 운행은 현대자동차와 서울대가 공동파트너로 참가했다.

이어 시연된 것은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로 버스정보를 확인하는 스마트 버스정보안내와 원스톱 대중교통 정보 리모컨, 시각장애인용 보행지원시스템인 스마트지팡이다.

벡스코 주변의 정류소에서 안내된 스마트 원스톱 대중교통 정보 리모컨은 정보가 미리 입력된 휴대용 리모컨을 이용해 현재 위치하고 있는 정류소에서 목표지점까지의 최단경로나 각종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스마트폰이나 기계조작에 익숙치 않은 교통약자 등에게 리모컨 하나로 간편하게 정보를 안내하는 것이다.

벡스코 인근 지하철역인 시립미술관역사내에서는 시작장애인용 보행지원 시스템인 스마트 지팡이가 선보였다. 이 지팡이를 이용하면은 음성 등으로 경로정보를 제공받을 뿐 아니라 RFID태그를 삽입한 유도블록을 통해 길을 알려주도록 하고 경로이탈시 전파 발신방향 찾기로 제길 복귀를 돕는다.  이원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 지팡이는 500g로 무게가 가볍고 충전하면 6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시연은 이 밖에도 벡스코 광장내 승차장에서 고속과 저속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시승하는 것이다. 기술투어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시교통정보센터와 울산교통관리센터를 비롯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와 부산-울산 고속도로 스마트하이웨이 서비스 시연 등 총 7개소에서 진행된다.

▲학술회의와 전시회=대회 이튿날부터 29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학술행사는 총 223개 학술회의로, 전 세계 46개국에서 접수돼 심사를 통과한 1240편의 논문 및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26일 오전에 개최된 전체회의 2개는 학술회의 중 가장 상징적인 행사로서 정부정책이나 산업계에 영향력이 큰 인사가 ITS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전체회의 1은 안전한(SAFE),편리한(Convenient), 그리고 녹색 교통(and Green Mobility)을 세션 주제로 미국 인텔사의 부사장인 Ton H. Steenman이 좌장을 맡고 미국 등 대륙별로 3명의 발표자가 나섰다.

아울러 12개의 집행회의와 68개의 특별회의는 대회 이튿날 오후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것이다. 두 부문 회의는 전체회의보다 구체성을 띠는 것으로, 이 중 특별회의(Special Session)는 산업과 학계 등이 최근 프로젝트의 사례 등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이다. 이어 28개의 과학논문회의와 104개의 기술논문회의, 9개의 미디어상호회의가 진행된다.

또 전시회가 개최되는 벡스코 전시장 2,3홀에서는 국내외 기관과 기업 203개사에서 900여개의 전시부스가 설치됐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KT, 한국도로공사 등 104개 기업·기관이, 해외에서는 도요타와 혼다 및 에릭슨 등 99개 기업과 기관이 각각 전시부스를 만들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시회는 전시주제와 품목이 다양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주 개최되었던 IT박람회나 모터쇼와는 차별화된 볼거리와 스마트 녹색교통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전시장에서 국·내외 82개 기업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대회 처음으로 운영돼 참여기업과 기관에게 협력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