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연과 함께 하는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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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자연과 함께 하는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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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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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나섰거나 주거지 인근의 경관이 괜찮은 곳으로 나들이를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지만, 해가 갈수록 자연을 찾는 이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대체적인 분석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가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면서 여가를 즐기고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점, 다음으로 자연을 가꾸고 잘 관리해 예전에 비해 자연환경이 더 나아져 발길을 끌게 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특히 근자에 제주도 올레길을 시발로 전국의 곳곳에 둘레길, 오름길, 산책로 등이 개발돼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자연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접근방식의 개선도 두드러져 자가용 승용차 대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해 역이나 정류소까지 간 다음, 마을버스나 도보, 더러 자전거로 산책로 가까이 접근하도록 했는데 이 점 역시 많은 이들에게 호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지자체들도 시민들의 자연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둘레길 개발에 이어 단풍이 아름다운 곳, 낙엽이 아름다운 곳 등 계절별로, 또는 테마별로 아름다운 가로를 선정해 소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다른 지역들로 비슷한 방식으로 지역의 자연경관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이해된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확산돼 시민들의 정서적·신체적 건강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나온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여전히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이 너무 많다는 점 둘째, 소위 '명소'로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어줍잖은 장사치가 판을 친다는 점 셋째, 현장에서의 쓰레기 투기나 음주 후 고성방가와 같은 눈꼴사나운 광경이 자주 발견된다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누구나 알만한 일들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끄러운 일로, 시민들의 자성과 함께 이에 대한 계도와 예방책도 함께 논의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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