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연비 차종간 최고 2.14㎞/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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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연비 차종간 최고 2.14㎞/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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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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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차종간 연비 차이 크다. 최고 2.14㎞/ℓ  

연비 테스트, 기아차 ‘로체’ 가장 좋게 나타나

1일 250㎞ 기준, 연간 100만원 수입금 편차


택시업종의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연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한 개인택시 사업자는 “하루 10시간, 한 달 20일 동안 눈에 불을 켜고 일 해도 이 것 저 것 떼고 나면 100만원 벌기가 쉽지 않다”고 울상이다.

그래서인지 조금 부담이 되도 대형차를 선호하고 경제성보다는 ‘폼’나는 모델을 선호했던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취향이 최근 바뀌고 있다.

완성차 업체 택시 담당자는 “같은 모델이라도 조금 저렴한 가격대를 선택하고 꼼꼼하게 연비를 따져보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표시연비, 실제와 전혀 달라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 기아, 르노삼성, GM대우 등 국내 주요 완성차 메이커가 판매하고 있는 택시 모델의 제원 상 연비는 8.6~8.8㎞ℓ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다수의 택시 종사자들은 “제원상 비슷하게 표시된 연비를 믿고 차를 구입하지만 실제 영업을 하다보면 모델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교통신문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3만㎞ 이상을 주행한 각 모델별 택시 9대를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추천 받아 연비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주행 코스는 강서구 마곡동 소재 서울개인택시조합 복지1충전소를 출발해 강원도 춘천댐을 돌아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257㎞ 구간이다.

전 구간을 참가 차량 전체가 일정한 속도로 동일한 코스를 주행 한 후 연료를 다시 채워 주행거리와 충전량을 나누는 방식으로 연비를 측정했다.

지난 달 22일 오전 10시 출발해 춘천댐 인근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충전소로 되돌아 온 시간은 오후 3시35분경.

참가 운전자들의 관심 속에 오전과 같은 충전기에서 도착 순서대로 한 대씩 연료를 보충한 결과, 각 차종간 연비는 상상한 것 이상의 편차를 보였고 이 때문에 연비가 좋지 않게 나타난 모델의 운전자는 대단한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다.


□로체 11.44㎞/ℓ로 최고, 토스카 최악

이날 연비 테스트 총 주행 거리는 차종간 다소간의 편차는 있었지만 요금 미터기로 측정한 주행 거리는 264.7㎞로 일반적인 개인택시의 하루 평균 영업량과 비슷한 거리다.

가양대교 남단을 통해 올림픽대로를 거쳐 외곽순환도로 진입까지 1시간이 넘는 정체가 있었고 퇴계원과 태릉,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를 경유해 돌아오는 코스의 정체도 만만치가 않았다.

진행요원이 각 차량에 탑승, 탄력주행 등 연비에 영향을 주는 운전을 통제하며 운행 전 구간에서 같은 속도와 대열을 유지하며 동등한 조건하에서 테스트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했다.

복지 1충전소 도착 시간은 오후 3시35분, 5시간이 넘는 주행 끝에 복지1충전소에서 사용 연료를 충전하는 방식의 연비 측정 결과, 최선욱 씨의 기아차 로체가 11.71㎞/ℓ로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반면 송건영 씨의 GM대우 토스카는 8.79㎞/ℓ로 이날 참가한 개인택시 9대 가운데 최악의 연비를 기록했다.

 

               

                                     [참가 모델별 평균 연비]

 

□ 연비 좋은 차, 연간 100만원 절약

최고의 연비를 기록한 로체와 최악의 연비를 기록한 토스카의 연비 차이는 2.92㎞/ℓ에 달한다.

테스트 당시 ℓ당 LPG 가격은 774원으로 두 모델의 연료비 차이만 해도 2260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루 250㎞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로체는 21.40ℓ로 1만6563원, 토스카는 28.44ℓ로 2만2012원의 연료비를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영업조건하에서의 수입 편차가 5447원에 이른다.

이를 서울시 부제를 감안해 연간 영업일수 240일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130만원의 격차가 발생한다.

이날 테스트에서 3대가 참가한 르노삼성 SM5의 평균 연비도 9.77㎞/ℓ를 기록해 택시 모델 가운데 로체의 연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욱 씨(로체)는 “차량 소통상태가 좋은 심야 시간대 야간 근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연비가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최악의 연비를 기록한 송건영 씨(토스카)는 “6기통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비가 불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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