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현대상용차...글로벌 ‘Top 5’를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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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현대상용차...글로벌 ‘Top 5’를 위해 달린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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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입브랜드 1위, 중동에서 남미까지 공략

국내 최초의 상용차 전문 브랜드 ‘유니버스’와‘트라고’를 선보인 현대차가 세계 시장의 높고 견고한 벽을 차츰 허물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2만2055대(트럭 1만6463대, 버스 5592대)를 판매한 현대 상용차는 2008년 전주공장의 생산 능력 극대화로 총 3만1000여대 (트럭 2만4000대, 버스 7000대)로 전년 대비 30% 가량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극도의 내수 침체 속에 현대 상용차가 고성장을 이룬 핵심 비결은 수출 확대다.  벤츠, 볼보, 스카니아 등 쟁쟁한 브랜드가 버티고 있는 유럽과 중앙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까지 수출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이들 시장에서 고품질 및 뛰어난 경제성을 갖춘 브랜드 이미지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출을 시작한지 불과 2~3년 만에 거둔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높은 부가가치와 고도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대형 트럭 및 버스 개발에 전력을 다한 현대차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 2010년 중대형 버스 및 트럭 10만대 생산으로 전 세계 5대 상용차 메이커로 진입하겠다는 현대 상용차가 혹한의 러시아에서 혹은 열사의 사막 중동에서 거둔 주요 성과를 되짚어 본다.

유니버스․트라고 120여개 네트워크 통해 세계로
고품질․마케팅........불굴의 정신이 빚어낸 성공사

‘신당동’이라는 한글 행선지가 선명한 채로 동남아시아 또는 남미 일부 국가로 수출된 중고버스, 혹은 일부 국가에 CKD(Complete Knock Down) 방식의 수출이 고작이었던 우리나라의 상용차 수출에 물꼬를 튼 것은 현대차다. 지난 1995년 아·중·동 중남미를 중심으로 5200여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이후 국산상용차 최초로 대규모 수출을 시작한 현대상용차는 이후 수출 대상 국가 확대와 최고수준의 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10월 현재 완성차 및 CKD 방식으로 한현대 상용차의 판매 네트워크는 전 세계120개 국가에 달하며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수입 상용차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알제리의 경우 지난 2007년 2542대를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12.5%를 기록했다. BRIC's(신흥경제국) 가운데 가장 견고한성장세의 러시아에서 현대차가 거둔 성과는 대단하다.

“한국의 폭탄주보다 독한 러시아의 보드카를 냉수 마시듯 하면서 친분을 맺고 거래를 트기 시작했다”는 현대차 직원의 말처럼러시아 공략은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초월하는 인내의 싸움이었다고 한다.  마케팅 관계자는“당초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는 독특한 기업 문화와 절차,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국민성 때문에 첫 거래를 트기가 시베리아의 추위를 견디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품질에 대한 그들의 선입견이었다.  자동차 하면 독일이나 일본을 먼저 생각하는 현지 딜러들은 혹독한 러시아 기후와광활한 대륙을 횡단하는데 필요한 내구력을 현대 상용차가 과연 갖췄는지에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가졌다. 그는“러시아는 일본보다 우리가 먼저 시장성을 알아본 곳이었기 때문에 절대 놓칠수 없었다”면서“품질에 대한 확신을 주기위해 모터쇼 출품 및 체험시승 행사를 꾸준하게 벌인 결과 점차 현대 상용차에 대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 대, 두 대 팔려나간 유니버스와트라고는 성능과 내구력, 사용 편의성 등이유럽 브랜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수입 상용차 판매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도 현대상용차의 공략대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에서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 행사에 고객을 초청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다. 현대차에 앞서 일본에 버스를 수출한 경쟁사의 제품이 현지인들로부터‘최악의 품질’,‘ 최악의 서비스’로 국산차 전체 품질수준을 하락시켜‘가보나 마나 한 행사’로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렵게 현지인들을 초청한 행사가끝난 직후 현지 사업자들의 반응은 180도로 바뀌었다. 한 관계자는“유니버스를 타기 이전까지냉소적이었던 현지인들의 반응은 시승이끝난 후 탁월한 승차감을 최고로 평가할 만큼 우호적으로 변했다”며 특히“일본산 대형 버스는 승차감이나 인테리어 등 감성 품질이 열악하면서도 가격이 높은 반면 유니버스는 일반적 성능과 경제성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승차감과 운전 편의성 및거주성을 최고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유럽의 쟁쟁한 상용 브랜드가 줄줄이 실패의 고배를 맛본 일본에서 현대차는“판매망 확충과 더불어 완벽한 서비스 네트워크로 차원이 다른 제품과 고객관리로 일본시장에서 반드시 뿌리를 내릴 것”이라는각오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 가운데 하나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2010년에도 현대차 유니버스는 각국 선수단을 태우고 남아공 곳곳을 누비게 된다. FIFA에 지원되는 차량은 각종 안전사양 및 환경규제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와 현지 법규에 충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행사 지원차량 선정 사실 하나만으로도 벤츠, 스카니아 등 유명 브랜드와 대등한 품질과 마케팅 능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차는 남아공 월드컵 행사 차량 지원에 앞서‘2008 남아공 모터쇼’출품을 통해유니버스 RHD(오른쪽에 운전석을 배치하는 차량) 시장을 넓혀 새로운 판매 시장을확대하는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2008년 9월 현재, 전년동기대비 5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아·중·동 시장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신흥시장에서 유럽과 북미시장 진출까지현대 상용차의 멈추지 않는 행보가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내딛는 발걸음이 힘차다.


두바이 리포트...현대차 글로벌 네트워크...현대차 상용 수출 실장 손한규

전설의 도시 누비는 현대 상용차

진주조개를 잡아 연명하던 자그마한 해안 도시가 어느 날 세계 최고의 도시로 탈바꿈 하는 천지개벽의 전설을 만들어 냈다. 162층 818m의 세계 최고층 건물‘버즈 두바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해상도시‘팜 아일랜드’등 두바이의 전설을 창조한 열사의 땅 아랍에미레이트(U.A.E), 그 중심에 현대 상용차가 함께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뿌듯한 일이다.

지난 10월 중순, U.A.E. 연방 정부 소유의 최대 운송회사‘Emirates Transport’ 사의 검사관들이 현대차 전주공장을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현대 상용차가 수출키로 한 자국 스쿨버스용 차량의 생산 공정을 점검하기 위한 것.

방문 후 검사관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공장 시설과 품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1996년부터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가했으나 인도 TATA 등의 초저가 가격 공세로 사실상 난공불락의 시장이었던 U.A.E 스쿨버스 수주에 성공한 비결은 현대차 특유의 끈기, 그리고 지속적인 제품차별화 와 개선 노력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지난해에 현대상용차는 U.A.E 스쿨버스용으로 60인승급 슈퍼에어로시티 버스 163대를 수주했으며 2008년 공급물량은 무려 300대에 이른다.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우리 제품이 인정을 받음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물량 공급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과 Emirates Transport 마크가 부착된 슈퍼에어로시티 스쿨버스가 U.A.E를 누비면서 얻게 될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상용차는 U.A.E는 물론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사우디, 알제리, 요르단, 시리아 등에서 중형트럭 시장 점유율 1위 등, 아프리카 오지 국가에 이르기까지 상용 시장을 개척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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