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통합, ‘꼼수’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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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통합, ‘꼼수’는 그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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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로 분열된 자동차매매연합회가 최근 대통합을 전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회의 모격인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는 지난달 대한자동차매매연합회와 빠른 시일 내에 두 연합회의 통합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단체는 양해각서에서 그동안 연합회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특정인물 배제론’ 등 어떤 조건이나 단서 조항을 없앴다.  

양해각서의 내용대로라면, 양 연합회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개최될 경우, 연합회 회원뿐 아니라 전국의 매매사업자라면 누구나 회장에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규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해각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두 연합회의 통합이 물 건너 간 거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분명 어느 한쪽에서 “특정 인물이 또 다시 회장에 출마하는 한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 노선을 고집하고 있다는 얘기다.

양 연합회가 통합을 결의하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이상,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당초 연합회가 분열된 것은 특정 인물에 대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왔기 때문이다. 몇 년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이런 관계가 완전히 해소됐을 리 없다. 

올초, 대한매매연합회와 중앙매매연합회가 통합을 먼저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던 것은 특정 단체 및 인물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앙매매연합회측은 “전국매매연합회를 배제해 놓고는 업계 통합을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통합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었다. 

이번에도 3개의 연합회 중 2개의 연합회만 통합 계획을  세운 것은 유감스럽다.

물론 통합추진위원회의 계획대로 당초 ‘한집’이었던 2개의 연합회가 먼저 통합한 후, 중앙매매연합회까지 끌어들여 대통합을 이룰 수는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계획에 불과할 뿐이다. 통합이 거론된 이상, 특정단체를 배제시켜선 진정한 통합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앙매매연합회의 입장에선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중앙매매연합회 관계자는 “전국과 대한매매연합회가 통합을 추진하면서 우리 연합회측에는 한 마디 상의가 없었던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업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통합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이런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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