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는 다른 ‘美자동차정비시장’
상태바
한국과는 다른 ‘美자동차정비시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정비시장을 다녀 온 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서울자동차정비사업조합 조합발전특별위원회가 최근 미국의 자동차정비시장을 돌아보고 온 후 분위기가 매우 고무 돼 있다.

자동차보험정비요금 등 국내 정비업계가 겪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몸소 체험을 통해 느꼈기 때문이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미국을 다녀와 보니, 그동안 우리나라 정비사업자들이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살아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교육시스템이라든지, 부품 유통체계, 보험사와의 관계 등 우리나라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정비업계가 보험사를 적대적인 시각을 바라보고 있는 한 정비시장을 선진화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국내 정비업계와 보험업계는 적정 자동차보험정비요금이 책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서로 불편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서울정비조합은 이번 미국시장 탐방을 통해 이같은 대립 구도가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양 업계가 상호 ‘윈윈’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온 것이다. 

미국 시장을 다녀온 위원들은 우리나라와 미국 자동차정비업계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제작사를 비롯해 정비업계, 보험업계, 부품생산업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이카(I-CAR)라는 교육단체가 있는데, 이곳에서 자동차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종사원들의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수료증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가 취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처럼 작업시간이나 공임 등을 둘러싸고 정비업계와 보험업계의 갈등이 있을 수 없다. 신차가 출시되면 정비업계와 보험업계 종사원이 같은 교재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비업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시장 환경이 다를 수 있지만, 업계의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편익을 위한 것이라면 좋은 것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조합은 이달 안으로 미국시장 탐방 결과를 바탕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합의 계획대로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