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행 거리당(1㎞) 평균 연료비 70.5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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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행 거리당(1㎞) 평균 연료비 70.57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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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 64.53원으로 가장 저렴...SM5 75.39원으로 최고

국내 중형 택시 가운데 연료비가 가장 적게 드는 모델은 기아차 로체로 나타났다.

교통신문이 완성차업체의 4개 택시모델, 8대로 운행 거리에 따른 연료비를 중심으로 운송원가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테스트는 현재 개인택시로 운행되고 있는 기아차 로체, 현대차 쏘나타, GM대우 토스카, 르노삼성 SM5 등 총 8대의 모델로 서울 외곽순환도로에서 2회에 걸쳐 시행됐다.

운전자들은 택시 경력이 30년 이상 된 베테랑들로 모두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았다.

▲총 260㎞, 2회 측정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공식 거리는 128㎞.

경기북부와 서․남부의 교통상황이 판이하게 다르고 코스 변경없이 2번을 왕복하면 일반적인 택시의 하루 평균 영업거리와 비슷해 테스트 구간으로 결정했다.

집결과 출발은 중부고속도로의 하남 만남의 광장에서 이뤄졌다.

테스트 참가 차량들은 이 곳 LPG 충전소의 한 충전기로 가득 충전을 했으며 충전압을 확인한 결과 82%로 모두 동일했다.

운전자들에게는 기본적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주문했다.

급출발과 급제동, 제한속도를 초과하거나 난폭한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했고 선두차와의 간격 준수와 두 번째 주행에서는 순서를 바꿔 운전 방법에 따른 연비 편차를 줄였다.

오전 9시에 집결, 간단한 안전수칙과 준수내용을 설명하고 충전을 마친 시간은 10시, 각 차량의 트립 컴퓨터를 ‘0’으로 설정한 후 출발을 했다.

▲2시간 20분, 평균 시속 55.7㎞
자동차 전용도로여서 꽤 높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경기 북부권을 벗어나 김포 IC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정체가 부천, 시흥, 판교 등 서․남부권에서 지독하게 또는 간헐적으로 이어져 애를 먹었다.

첫 번째 주행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나 오후 시간대의 두 번째 주행은 2시간20분이 소요돼 평균 속도가 시속 55.7㎞에 불과했다.

차량을 출고한지 3개월 미만이어서 서로 자신의 모델 선택에 자부심을 대단한 운전자들은 “정체가 심한 구간이 많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연비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푸념을 하기도 했다.

1차 주행을 마치고 다시 LPG를 오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충전을 했으며 순서를 바꿔 같은 방향을 돌아 최종적으로 주행을 마친 시간은 오후 4시.

테스트에 참가한 운전자들은 충전기에 모여 자신의 차량 연비를 꼼꼼하게 계산했고 결과에 따라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택시 평균 연료비 70.57㎞/원
이틀에 걸쳐 시행한 테스트 결과를 종합한 결과, 중형 택시의 1㎞당 평균 연료비는 70.57원으로 나타났다.(LPG ℓ당 859원)

이를 택시의 하루 평균 영업거리인 250㎞로 환산하면 평균 연료비는 1만7643원, 한 달(25일)이면 44만1075원, 일 년이면 529만2900원이 된다.

택시 사업자들이 LPG 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델별 편차도 만만치 않았다.
1㎞당 연료비가 가장 적게 들어간 모델은 기아차 로체가 차지했다.
로체는 64.53㎞/원으로 평균치보다 6원04전이 낮아 이날 테스트 주행에서만 1570원, 가장 낮은 연비를 기록한 SM5의 1㎞당 연료비 75.39원보다는 2824원의 차이가 났다.

하루 영업에서 이 정도의 차이가 난다면 연간 100여만원에 가까운 수입금 편차가 발생하게 된다.

2위는 현대차 쏘나타로 68.61㎞/원, 이번 테스트에 유일하게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참가한 토스카는 73.75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참가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13.5㎞/ℓ)를 기록한 로체 운전자 신정규 씨는 “LPG 값이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택시 사업자들에게 연료비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결과가 평소 몸에 밴 경제운전 습관에 에코(경제운전안내시스템)를 잘 활용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날 연비 및 ㎞당 연료비 산출 결과에 대해 매우 공정했다는 평가와 함께 “연비는 실제 영업 주행과 차이가 있겠지만 모델별 ㎞당 연료비 편차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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