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딜러 ‘자격증’ 필요하다
상태바
중고차 딜러 ‘자격증’ 필요하다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09.0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야흐로 전문자격인 시대다. 직장인들은 경기불황 이라는 ‘파고’에 흔들리며 생존을 위해 앞다투어 자격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직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종과 연관된 자격증 취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열정은 가히 혀를 내두를 만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구입 시 관련 자격증을 보유 하고 있는 전문가를 통해 상품에 대한 상담을 받을 경우 더욱 믿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꼭 전문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초보 자격증 소유자 보다 나은 실력을 갖춘 사람들도 있다.

기자는 매매단지를 빈번하게 찾는다. 단지를 찾을 때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가벼운 터치’다.

응대를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따라오는 딜러들도 있었다. 본인이 생각해도 기분이 유쾌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차를 구입하러온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떨까?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구입하려는 차를 보려고 기분좋게 왔다가 딜러들이 여기저기서 ‘차 보러 오셨어요’하는 바람에 기분도 상하고 구매의욕도 떨어졌다”면서 “전문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와서 안내를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발길을 돌렸다.

현재 중고차 딜러와 연관해 국가에서 인증하는 자격증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사설기관에서 몇 년 전부터 관련 교육을 통해 수료증을 발급 하고 있는데 이나마도 유명무실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객행위도 딜러들이 가지고 있는 영업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중에는 무자격 종사자들도 만연해 있다”며 “지금 당장 국가에서 인증하는 자격제도를 갖추는 것이 어렵다면 인적사항, 교육 등 기본적으로 종사원에 대한 표준화된 모델을 마련해 연합회가 시행하도록 하고 국가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대수는 약 185만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숫자상으로는 신차 거래대수인 110만대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은 신차에 비해 부피는 커졌지만 내적 성장은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여러 사항을 고려해본다면 중고차 업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중고차 딜러에 대한 국가 인증 자격제도가 조속히 도입된다면 ‘투명성’ 있는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