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기자수첩]양과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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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기자수첩]양과 질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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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관리사업 현황'에 따르면 2009년 중고차 거래대수가 196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008년 175만대보다 약11% 증가한 수치다.

1993년 71만대가 집계된 이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1996년 100만대를 넘어섰고, 2000년대 들어서는 매년 160만∼190만대 사이를 기록했다. 19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

통계상으로 본다면 중고차 거래대수 '200만대'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고차시장은 애프터마켓 55조시장 중 13조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중고차수출액은 약22억달러를 기록했다.

200만, 13조, 22억달러라는 숫자상으로 본다면 중고차시장은 여느 자동차 관련시장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허브'임에 틀림없다. 이제는 국가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여전히 미덥지 못한 가격, 허위매물, 호객행위, 무등록자로 인한 피해 등으로 질적인면에서 중고차시장은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 매매업계는 정기총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올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다.

다양한 사업계획안을 내놓지만 '영원한 숙제'로 남을 수 있는 호객행위 근절 또는 무등록자 단속은 '단골손님'으로 등장한다.

D매매단지 주변에 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단지 외부에서 영업을 하는 딜러들의 모습때문에 아이들을 등하교 시키는데 애로가 많다”면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업계 한 딜러는 “딜러들 스스로가 행동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하고, 소위 ‘완장’을 차고 있는 조합이나 연합회 소속 간부들이 단지주변에서 계도와 단속을 하는것도 병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의 지적처럼,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질적인 성장은 중고차시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은 말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몸소 행동하는 집행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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