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기자수첩] 중고차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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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기자수첩] 중고차의 날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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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7회 자동차의 날'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날이다.

현재 자동차는 반도체, 조선 등과 함께 우리나라 수출전선의 일원임은 믿어 의심치 않다.

이날 행사에는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자동차 관련업계 대표와 유관기관, 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행사가 진행됐다.

안 차관은 "자동차업계가 그린카 4대강국을 실현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기자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유는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단 한명의 관계자도 만날 수 없었다.

한국중고차수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중고차 23여만대. 이 수치는 214만대가 해외로 팔려나간 국내 완성차(승용차, 버스, 트럭, 특장차 포함)의 약 1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처럼 중고차도 자동차 수출의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중고차 인들이 중심이 된 '중고차의 날'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대수 197만대를 기록했고, 올해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중고차의 날'을 제정해 해마다 개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조합이나 연합회 차원에서 크고 작은 행사는 암암리에 행해졌지만, 전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는 없었고,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한 '통합' 문제도 해결됐기 때문에 향후 업계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와 종사자뿐 아니라 정부 주요 인사들도 참석하는 우리들만의 '향연'이 이제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차 이후 시장인 애프터마켓 시장(약55조원)에서 중고차 규모는 약 13조 5000억원이다. 방대한 시장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환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국 매매업계 관계자과 종사자들이 '같은날 같은 장소'에 모여 대외적인 홍보활동을 하는 날이 온다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불신'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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