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기자수첩] 수장(首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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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기자수첩] 수장(首長)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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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首長)'이란 단어는 사전적 의미로 '위에서 중심이 되어 단체를 지배·통솔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어느 기관이나 단체 하물며 소규모의 친목단체들도 '대표자'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기자가 출입하고 있는 매매·정비 등 자동차 관리사업분야는 시·도조합을 대표하는 '조합장'과 조합장들이 중심이 된 연합회의 '회장'이 지역과 단체를 대표하면서 업계 현안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경주하고 있다.

임기만기를 앞두고 치뤄지는 선거를 보면 새로운 인물이 '장'이 되기도 하고, 장기집권(?)체제를 꿈꾸며 후보로 등록하는 기존 '장'들도 있다. 때론 '추대'를 받기도 한다.

올해도 몇몇 '수장'들이 바뀌었고, 연말에도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점에서 되짚어 봐야할 점은 '조타수'로서의 역할과 '떠남'의 미학이다.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직책을 수행 하느냐에 따라 배가 '순항'할 수 있는 반면, 목적지를 잊어 버려 '좌초'될 위기에 봉착해 단체가 '사분오열'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매매업계 한 관계자는 "끌어 안으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단체의 발전을 위해 반대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수용하는 자세와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수장의 자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임과 관련해서는 판공비 욕심과 완장병 때문에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는 점도 업계 일각에서는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비업계 종사자는 "짧은 임기내 모든 일을 다 해낼 수는 없다.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후임자에게 물려주며, 보좌관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점도 필요하다"며 "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과 일부 '장'들은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단언했다.

어느 누구든지 '장'이 되면 잘 해야 '본전'이 되기 싶다. 그래도 본인만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보니, 앞다퉈 '장'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자동차 관리업종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고공성장을 함께하는 국가산업의 한 '축'이다.

이에 비해 '장'의 자리 변화는 '다람쥐 체바퀴 돌듯' 이번엔 내가 하고 다음에는 니가 하는 '나눠 먹기식'으로 자리
매김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고민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수장의 기본조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조합장'이나 '연합회 회장'이 앞으로 많이 나온다면 자동차 관리업종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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