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기자수첩] 누구를 위한 복수연합회인가
상태바
[오토인-기자수첩] 누구를 위한 복수연합회인가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연합회가 국토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지난 15일 새롭게 연합회로 출범했다.

이로 인해 전문정비업계에 두 개의 연합회가 공존하게 됐다.

자동차관리사업자 단체에는 다른 육운단체들과 달리 유난히 복수 연합회가 많다.

매매업계는 전국과 대한연합회의 통합으로 인해 기존 3개의 연합회에서 하나가 줄어 두 개의 연합회가 됐지만, 여전히 복수 연합회가 존재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 제2, 3의 연합회가 생긴 이후 서로 자기의 입장만을 고수함으로써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 한발씩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오랜 기다림끝에 하나 되기로 두 단체가 지난 5월 결의했었다.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는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고무적인 현상이다.

신동재 전국매매연합회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6월)를 통해 "아직 완전통합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임기내 이를 이룰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었다.

정비업계도 지난 27일 가칭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연합회가 출범식을 가져 또 하나의 연합회가 탄생할 움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비업체 사장은 “한 단체에 두 개의 연합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지만,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업계를 이대로 그냥 보고 있을 수 는 없다. 누군가 바로 잡아야 되지 않느냐”며 복수 연합회 출범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 또한 그리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해야하는 연합회는 반드시 하나로 존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요건만 갖추면 인가를 내줄 것이다. 하지만 중점관리가 어려워 질 것이 뻔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합회는 조합과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단체이다. 그 어느 누구 개인의 영달과 명예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인사의 경우 자신이 아니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으로 연합회 운영을 일관 하다보니, 반대 견해를 수용해야 하는 ‘경청’의 자세를 간과하고 있지 않느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연합회 설립의 취지야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점은 업계, 나아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종사원과 그들의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들이라는 생각을 연합회 및 조합 관계자들은 머리 속에 '각인' 시켜, 누구를 위한 복수 연합회 인지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