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연합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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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연합회에 바란다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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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감정은 버리고 빠른 시일내 하나로 뭉쳐 업권을 보호해야 한다. 이러다 밥그릇 다 빼낀다"

이는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정비업계 관계자 및 정비사업자들이 간곡히 호소한 말이다.

한 지역 조합 이사장은 "지난 12년 동안 4년을 빼고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사실 그동안 연합회는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해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풍선을 연상시키며, 위태롭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나의 성과물을 놓고도 서로 '내가 했다'고 힘겨루기를 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현안을 놓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더라고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나아가 연합회를 이끌고 나갈 직원들의 의욕마저 꺽어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합회가 공중분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썩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목과 갈등, 일방통행 등으로 얼룩져 왔던 연합회가 상서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반색할 일이다.

그 분위기는 일단 지난 13일 열린 15차 이사회에서 나타났다. 서울(정권조치 해지), 경기, 광주, 강원 조합 등 탈퇴 조합들이 연합회에 가입을 한 것.

이날 이사장들은 연합회의 화합 차원에서 양보를 미덕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연합회의 위용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천과 경기1조합의 가입이 남아 있지만, 이 또한 조속한 시일내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까지 치러진 시‧도조합 이사장 선거에서 9명이 새롭게 뽑혔다. 전체 이사장 수를 놓고 본다면 절반이 넘는 숫자다.

연합회는 이제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심정과 각오를 지녀야 한다.

그릇은 준비가 끝났다. 단, 그릇을 채우는 이사장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로가 양보하고 화합하는 연합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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