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해결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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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해결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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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치러진 전국검사정비연합회 회장 재선거에 당선된 안동구 회장의 행보가 빠르다.

안 회장은 이달 들어 국토해양부 관계자 오찬(2일), 워크숍 개최(14∼15일), 보험개발원 관계자 미팅(17일)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외적으로 안 회장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그의 빠른 움직임 덕분인지 법령 및 제도·자동차 보험정비요금, 자동차 검사 관련 등 업계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합회 관계자 및 시·도조합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런 일들은 전임 집행부 체제에서는 없었던, 그러나 업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외형적인 모습과는 달리 연합회는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다.

다름아닌 지난해 12월 박완수 회장 당선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회장 선거에 대한 속시원한 답이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

박완수 회장은 “검찰에서 무혐의가 나왔다. 끝난 거다. 회장직에 복직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동구 회장 및 연합회 이사장들에 따르면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박완수 회장이 복귀하는데 이견을 달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회장 선거를 놓고 지금까지 일련의 행위들을 본다면 시간이 길어질 수록 또 다른 꼬투리를 잡고 무언가 '거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안 회장이 요로에 있는 관계자들을 다 만나고 있는 상황에 박 회장이 복직한다고 해도 과연 모양새가 좋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 이사장이 9명이다. 이 이사장들은 지난번 선거 당시에는 투표권이 없었다. 과연 자신들이 없는 자리에서 선출된 회장을 인정해 줄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으로 가든, 박 회장이 복귀를 하든 연합회는 엉키고 설킨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

아직 민사소송(당선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모두가 게임의 ‘룰’을 지켜 조직의 안정, 나아가 업계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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