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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기는 게 해결책 아닐까?
이승한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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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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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르게, 하는 일이 체계적이질 못하고 엉성해 보여 신뢰하기 힘들다.’

완성차업계 사람 상당수가 바라보는 정비사업자단체에 대한 시선이 대개 이랬다. 물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지 않은 이가 곱지 않게 바라보는 건 분명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편견이 정비업계에 닥친 시급한 사안을 더욱 풀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완성차업계가 자체 직영정비소나 협력정비소 정비이력을 정비사업자단체 시스템을 통해 전송하는 걸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서다.

이미 정부가 정비이력 전송 방법을 법령으로 제한해 만들어 놓은 상태다. 국가 포털을 이용하든지, 정비사업자단체를 통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체계적이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에 따랐다.

완성차업계로썬 국가 포털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정비사업자단체 외엔 다른 전송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정부를 상대로 자체 전송을 고집했다. 정비업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음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일이다.

한 자동차 관련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정비업자 하면 일단 거칠고 겉과 다르게 속으로 다른 꿍꿍이 하고 있다는 생각부터 갖게 한다. 게다가 어딘지 허점투성이 같아 보이기까지 한다. 편견이고 선입견이란 걸 알겠는데도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완성차업계가 정비업계를 신뢰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실 정비이력에 얽힌 문제는 기술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자존심과 감정대립이 더욱 주된 원인 같다. 적어도 지금까지 보인 양상만 놓고 보면 말이다.

대기업 목소리는 자동차업계에서도 예외 없이 큰 영향을 끼친다. 일선 업계 현장에서 나오는 경청할만한 내용마저 묻혀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번 문제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이 “정비업계 만큼은 사업자단체를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상생’이니 ‘소상공인 살리기’니 뭐 이런 거창한 명분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그들 말이다. 정비업계가 제대로 된 틀을 갖추고 제몫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정비업자 말을 듣고 믿어주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양측 모두 합의점을 도출해 내겠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해결에 대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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