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류시장 방정식은 '위기=위협+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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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류시장 방정식은 '위기=위협+기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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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2008년 물류시장 또한 예외 없이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특히나 2008년은 우리경제와 물류시장 모두에 ‘위기의 해’로 기록될 만하다. 상반기에는 유가상승으로 세계경제가 한 번 크게 출렁하더니, 하반기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현재 진행형으로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2008년 물류분야에서는 어떤 커다란 사건들이 있었을까? 교통과 물류분야 공히 올해를 장식할 가장 의미 있는 뉴스로 무엇보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통합된 국토해양부의 출범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국토해양부의 출범은 도로, 철도, 해운, 항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교통물류정책의 수립과 시행을 통해 우리 물류체계와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후 우리 물류시장은 내부와 외부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게 된다. 올 해 6월 화물연대 파업사태는 우리 물류시장의 취약성을 가감 없이 보여준 사건이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물류아웃소싱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물류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정작 우리 물류시장은 지입제와 다단계 알선과 같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파업태가 또 다시 발생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현재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화물운송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하니 이번에야말로 우리 화물운송시장을 선진화할 제대로 된 정책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 초부터 한 동안 지속되었던 급격한 유가상승 현상은 우리 물류시장의 상황을 한층 어렵게 만든 충격요인으로 작동하였다. 특히 유가는 우리가 손 쓸 방법이 없는 그야말로 외부요인이기는 하지만 그 동안 에너지 절약에 둔감했던 우리경제에 커다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석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써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 물류체계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전환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택배시장의 과잉경쟁으로 촉발된 택배업체의 수익성 저하와 일부 업체의 택배사업 포기는 올 해 우리 물류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준 또 다른 현상으로 기록될 것이다. 세계 물류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과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하듯이 우리나라에서도 금호아시아나의 대한통운 인수, CJ GLS의 HTH 합병 등 물류업계의 M&A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지난 수년 간 나타나고 있는 물류기업의 대형화 추이는 우리 물류기업이 향후 세계 수준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축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는 이제 성장 일변도가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치로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당연히 물류체계도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물류로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 수송에너지기술, 회수물류, 녹색물류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작금의 세계경제의 침체는 물류시장의 성장은 크게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로 경제성장에 비해 높은 물동량 증가로 상당한 수혜를 입었던 물류업계가 이제는 반대로 경제침체 속도에 비해 높은 물동량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동안 무리 물류업계가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위기(危機)는 위협과 기회를 함께 담고 있는 단어이다. 정부와 물류업계가 작금의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향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불황에 대처하는 또 하나의 노하우를 축적하게 될 것이다. 2009년에는 물류시장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본지 객원논설위원·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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