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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 크래커(Nut cracker)'로 풍선 쪼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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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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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명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별명을 들어 보았는가? 최강한국? 동방의 작은 나라? 허리가 잘린 나라?,많은 표현들이 존재하지만, 유감스럽게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넛 크래커(Nut cracker)'라고 불린다.
'넛 크래커'는 호두를 크래커 안에 넣고 쪼개는 기계를 말한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과 인구 13억의 거대국가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화된 지정학적 한국의 별명인 것이다.
세계는 점점 국가 간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화 돼 블러(Blur)경제로 접어들고 있다. '블러(Blur)경제'란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기존의 경계가 뒤섞이고 흐릿해지면서 과거의 질서와 규칙이 무의미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간 유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해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 글로벌화 되는 과정에서 분명한 경쟁우위 포지션의 블러경제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는 껍질이 단단한 호두로 실존해서는 안 된다. 넛 크래커 안에서 호두는 깨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변화해야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변화의 속도에 뒤쳐지지 않고 변화의 양상과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UAE원전사업 수주를 이뤄고, 브라질의 고속철도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수주는 국격 향상의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은 브라질의 고급교통수단 확충의 필요에 의해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캄피나스 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총연장 511km, 한화로 약 2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브라질 국책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중국, 독일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및 운영시스템의 수출과 한국 건설기업의 진출 등 다양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철도기술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번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은 우리나라의 철도기술을 세계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업수주로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중요한 사업인 것이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체계화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 국가의 대표적 사회간접자본인 도로, 철도의 상대적 수준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적 척도이다. 도로와 철도의 상대적 활용에 있어 선진국은 철도 중심으로, 후진국은 도로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한 면에서 브라질의 고속철도사업 수주는 브라질 경제를 선진체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중심에서 샌드위치화된 넛 크래커이다. 그러나 넛 크래커 내부의 호두가 아닌, 고무풍선으로 남아야 한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은 크래커 안의 호두처럼 부서지진 않을 것이다.
호두알이 될 것인지 풍선이 될 것인지는 블러(Blur)경제에서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좋은 교훈적 실험이 될 것이다. 물류도 이러한 실험의 대상이 되길 기대해 본다.
<객원논설위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가물류표준화연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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