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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포르테,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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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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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값이 비싸고 호화스러워 보인다는 의미의 ‘럭셔리’를 감히 대중적 세그먼트인 준중형에 붙였다.

출시 전 광고에서 세계 최고급 수제차, 럭셔리의 극단 ‘롤스 로이스’로 착각되는 대형차를 꿀꺽 집어 삼켜 화제를 모았던 기아차 ‘포르테’는 아예 ‘럭셔리 1.6 포르테’라는 이름으로 가장 치열하다는 준중형 시장에 도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아차의 자신감은 포르테가 준중형 최대 사이즈를 확보한 진보한 스타일과 상위 중형 세그먼트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최첨단 편의사양, 특히 이제는 자동차의 달리는 성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젊은 수요층의 구미에 맞는 완벽한 퍼포먼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아차 가운데 디자인총괄부사장 피터 슈라이어의 손길이 가장 많이 배어있는 스타일답게 포르테의 외관은 높은 전고와 전․후․측면의 단절감으로 개성을 상실한 기존 준중형의 틀을 벗어버렸다.

로체 이노베이션에서 이어진 패밀리 룩이 적용된 와이드 타입의 전면부와 볼륨감을 살린 휠 하우징과 전․후 펜더, 가능한 축소된 보닛과 트렁크 리드의 면적이 돌출이 거의 없는 전․후 범퍼와 어울려 전체적으로 단단하면서 야무진, 그리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시승차는 아니지만 기자단 시승에서 17인치 휠을 장착한 포르테는 왜 시빅에게 시비를 걸었는지 이해가 갈 만큼 폼이 났다.

안쪽의 변화는 더욱 놀라웠다.

시트와 대시 보드 대부분이 블랙 컬러가 적용된 실내는 스포츠 세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의 레드 조명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뒷 열 중간 부분의 바닥을 최대한 낮춰 탑승자의 어정쩡한 자세로 인한 불편과 운전자의 왼발을 놓는 위치도 실제 높이에 맞춰 편안하다.

중형급 이상이면 일반화된 버튼시동키를 누르고 시동을 걸고 가볍게 액셀레이터를 누르자 대개의 세단이 추구하는 부드럽고 불분명한 스타트와는 다른 기분이 느껴진다.

액셀의 압력과 포르테의 시동이 하모니를 이루는 것처럼 분명한 엔진음이 박력있게 들리고 가속을 하자 지금까지 국산차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파워플한 전진이 시작됐다.

기아차가 유럽형, 즉 엔진의 사운드 튜닝을 통해 가속성능의 진짜 맛을 운전자가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 없었다면 ‘시끄럽다’고 생각했을 순간이지만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되는 액셀의 반응과 사운드는 새로운 반향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가한 자유로에서 시속 80㎞ 이하로 정속 주행 할 때 계기판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20㎞/ℓ 이상의 순간연비 표시 기능과 음성인식 DMB의 편안함, 휴대전화와 연계되는 블루투스, 파워 베이스의 음질로 즐기는 MP3 등 여러 첨단 기능을 경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화성공장에서 시속 180㎞ 이상의 고속주행 때 느껴봤던 안정감을 일반도로에서 경험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급경사에서의 회전 및 제동능력도 기대 이상이다.

CTBA(커플드 토션빔)을 적용한 포르테의 주행 및 급회전 구간 소화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스텝 게이트 타입의 자동/수동 겸용 변속기를 메뉴얼 타입으로 운전하며 빠른 가속과 감속을 받아들이는 능력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감마 1.6 엔진을 장착한 포르테의 출력(124마력)도 일반적인 국내 준중형보다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소형차를 능가하는 14.1km/ℓ의 연비는 고유가 시대에 적지 않은 매력이다.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포르테가 기존 준중형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그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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