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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e'd(씨드), 유럽의 유럽에 의한, 유럽을 위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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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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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SUV, 야누스의 얼굴 매력


1000년 후에도 싹을 틔우는 연 꽃처럼 대부분의 씨앗은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오랜 기간 동안 발아가 가능한 최적의 조건이 올 때까지 땅 속에서 수 십 년, 수 백 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역사를 바꾼 씨앗들도 있다.


배수원 님의 ‘우리 역사를 바꾼 12가지 씨앗 이야기’는 벼, 밀, 콩, 인삼, 목화, 옥수수, 고추 등 이 땅에 없던 씨앗들이 어찌 어찌 들어와 우리들 생활, 역사를 바꿔버린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불가능에 가까운 강한 생명력, 때를 기다리는 인내, 인간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산소와 같은 존재가 바로 씨앗이다.


기아차가 유럽의 변방, 슬로바키아에서 디자인하고 설계해 만들기까지 한 ‘씨드’(cee'd)는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하며 지난 한 해 동안 34만대가 수출된 유럽이라는 거대하고 기름진 밭에 뿌려진 씨앗(Seed)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관심 속에 지난 해 12월 양산이 시작된 씨드는 현지 언론 시승회에서 “엔진, 변속기 등 제반적인 차량 성능과 실내외 디자인은 유럽인들의 취향을 정확히 분석, 반영해 유럽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개발된 기아차종 중에서 최고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의욕적으로 개발한 씨드가 유럽 시장에서 제대로 싹을 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과시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20여대를 최근 국내로 역 수입해 언론사 및 일반 고객들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승차는 씨드 가솔린 2.0.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 다는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이지만 특별한 퍼팅라인이라 기교 없이 간결하게 처리한 전체 디자인과 볼륨감이 가미된 우직한 스타일과 블랙 매시에 크롬 라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쎄라토에 비해 다소 짧은 전장(4510:4235mm)에 비해 전폭이 같고 전고가 10mm 높아 SUV와 겹치는 묘한 이중성을 보인다.


또한 정형을 벗어난 전.후 대형 램프 등 파격적이면서도 실용적 디자인을 보면 스타일 전체가 철저하게 유럽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춰 개발됐음을 보여준다.


실내 분위기는 익숙한 스타일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오렌지 색 조명이 압도한다.

     


2열 공간의 레그룸, 헤드룸 등이 무척 여유로워 보이며 큼직큼직한 수납공간도 눈에 띈다.


준중형급 차체에 2.0 엔진을 탑재한 덕분에 힘은 넘쳐 보인다.


140마력, 18.8토크의 여유있는 파워와 특히 서스펜션의 안정감은 지금까지 봐 왔던 그 어떤 모델보다 탁월했다.


하지만 부드러운 운전, 정숙한 주행감을 선호하는 국내 운전자에게는 다소 무뚝뚝한 핸들링과 서스펜션이 어색할 수도 있다.


반면 고속에서의 급격한 코너링을 무난하게 받아들이는 서스펜션과 여유, 유럽산 수입차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고르고 박력 있는 엔진음, 고속 주행시 바닥에서 전해지는 강렬한 사운드는 제대로 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씨드는 유럽을 공략한 전략 모델로 개발된 만큼 폭스바겐, 푸조, 일본 등의 중소형 모델과 같은 버거운 상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미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이들 유명 모델들의 틈바구니 속에 기아차가 뿌린 씨드의 결실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그러나 서유럽과 동유럽 등에서 가장 높은 판매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기아차의 가속에 씨드의 등장은 대단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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