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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힘, 세단의 부드러움...LUV ‘베라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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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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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 공간, 고품격 인테리어...당당한 명차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모델이며 ‘세계 유수의 SUV들과 경쟁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광고의 카피에서 느껴지듯 잘 알려진 렉서스 RX350, BMW X5, 벤츠 ML 등 세계 최정상급의 럭셔리 SUV 모델들이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 타깃이다.

 

초기 디자인과 설계 단계에서부터 내.외관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첨단 고급화 사양으로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완벽한 경쟁력을 확보한 신형 SUV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뒀기 때문에 성능과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현대차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무엇이 그 만한 자신감과 가치를 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2일 베라크루즈 300 VXL(슈프림, 다크 브론즈)을 타고 경춘 가도를 달려 춘천을 돌아오는 340㎞의 시승을 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인테이크 홀, 대형 범퍼, 날렵한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 전면부는 옴팡지고 야무지다.

 

아반떼에서 처음 선보인 측면부의 리드미컬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조금 커 보이는 차체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오히려 시원하고 간결함을 돋보이게 한다.

 

조금 높게 배치한 벨트라인, 리어 램프가 살짝 파고든 리어 패널의 애교, 우직한 역삼각형의 리어 램프와 투톤 범퍼의 안정감도 뛰어나다.

 

요즘 최고의 격조 있는 컬러로 각광 받고 있는 블랙이 실내 전체를 감싼 인테리어 감각은 운전자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한다.

 

달 뒤쪽에서 지구의 빛이 비추는 듯 은은한 화이트 블루 조명이 적용된 계기반, 향후 현대차가 개발하는 모든 럭셔리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신형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변속기 노브와 콘솔 박스의 단정함이 어울려 단아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실내 곳곳에서 묻어난다.

 

1열에서 3열까지 전 탑승자를 배려한 편의 사양도 즐비하다.

 

후석에서 별도의 조작이 가능한 공조시스템은 천장과 도어에 배치된 에어벤트를 통해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후석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별도로 작동이 가능해 활용성을 높였다.

 

시동을 걸면 베라크루즈의 진가가 무엇인지, 무엇을 믿고 감히 세계 유수의 SUV에게 도전장을 던졌는지를 알게 하는 흥분을 경험한다.

 

무소음에 가까운 정숙성과 엑셀레이터를 가볍게 압박하면 가늘지만 힘차게 전달되는 역동적 사운드가 디젤엔진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다.

 

허풍이 아니라 시승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대형 고급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성에 놀라워했다.

 

V6 240마력(46토크) 엔진과 국내 최초로 적용한 6단 자동변속기에서 구현되는 구동력은 주중 한적한 경춘국도에서 160㎞를 넘나드는 속도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완벽한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기존의 차량을 운전하면서 외부 소음의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감지되는 속도감이 베라크루즈에서는 놀라운 정숙성으로 전혀 다르게 전달되는 만큼 반드시 속도계를 주시해야만 한다.

 

급커브, 급경사, 비포장도로에서 테스트한 서스펜션은 안정감과 부드러움이 모두 만족한 수준이고 2WD 임에도 무리없는 등판 성능을 보여줬다.

 

폭발적인 발진, 추월 가속성능을 경험하면 조금의 압력감이 필요하도록 한 엑셀레이터의 튜닝이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최근 렉서스 RX 350을 시승하면서 과연 베라크루즈의 도전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오히려 정숙성을 포함한 성능면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베라크루즈는 따라서 향후 국산차를 대표하는 럭셔리 SUV로서의 품질력과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과 함께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모델들과 당당한 경쟁을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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