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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차 '포르테 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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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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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과 쿠페, 유독 우리나라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차종들이다.

특히 쿠페는 대부분 특정 마니아 혹은 곱지 않은 측면에서의 젊은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가냘픈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조금 다르다.

억대의 수입 스포츠카와 컨버터블 등 이색적인 차들이 도심을 누비면서 비슷한 유형의 모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너그러워졌고 마니아층도 두터워진 것.

이런 때를 노려 기아차가 지난 달 출시한 ‘포르테 쿱(Coup)’은 쿠페(Coupe)로 소개되기를 꺼려하면서도 내심 쿠페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모델이다.

시승차는 배기량 1998㏄에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2.0 고급형 블랙 컬러, 보다 대중적 트림을 원했지만 배기량 차이에 따른 차량 가격이 61만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에 장마 사이에 운 좋게도 쾌청한 날씨를 보인 지난 15일, 중부내륙고속도로 방향으로 출발을 했다.

포르테 쿱은 베이스 모델인 포르테 세단보다 전장과 전촉, 전고가 모두 작고 17인치 대형 휠, 2도어의 낮은 전고, 앞 쪽을 크게 낮춘 측면 밸런스 등 전체 실루엣이 외형상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을 보여준다.

지하 주차장에서 차창을 열고 버튼 시동키를 누르자 가장 많은 공을 들여 개발했다는 배기음도 쿠페다운 요소다.

시동은 경쾌하지만 일반 세단에 익숙하고 또 그런 정도의 부드러움을 기대하지는 말아야한다.

158마력, 20.2토크(세타Ⅱ)로 제원은 가솔린 세단과 비슷하지만 다소 거칠게 세팅된 엔진과 배기음이 아주 분명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스포츠카에 적용하는 운전석의 버킷 시트, 강렬한 레드 컬러의 슈퍼비전 클러스터, 대시보드의 가운데 부분도 역시 레드 컬러를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에서 전달되는 스포티함도 만족스럽다.

쿠페 스타일의 자동차가 후석의 실용성을 포기한 반면 포르테 쿱은 비교적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 한 것도 특징이다.

도어트림의 그립 핸들 타입을 변경하고 라이팅 스피커와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블루투스 핸즈프리, 버튼시동&스마트 키, 후방주차 장애물위치 표시 등 첨단 편의사양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달리는 재미는 압권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수안보를 돌아오는 300여㎞의 시승 코스에서 포르테 쿱은 구간별 최고 시속 180㎞를 가뿐하게 넘기는가 하면 코너링과 경사로 등 어떤 구간에서도 안정적이고 만족한 성능을 보여줬다.

이는 준중형 차체와 중량으로 중형 세단에 버금가는 파워를 확보한데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CTBA 서스펜션으로 선회 안전성과 주행감에 초점을 맞춘 성과로 보인다.

스타일과 인테리어, 이런 저런 편의사양도 만족한 수준이지만 포르테 쿱의 진짜 맛은 ‘달리는 재미’에 있다.

특히 운전이 가벼운 일반 세단과 달리 고속주행 때 발휘되는 스티어링 휠의 안정감, 고르지만 거친 엔진소리가 어울려 온 몸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브의 재미를 선사한다.

따라서 보수적 취향만 아니라면 포르테 쿱은 누구에게나 아주 특별한 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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