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GM대우 라세티(시승기)
출시예정일 : 출시
모델명 : 라세티해치백

제작사 : GM대우, 라세티 해치백...성공예감
세련된 스타일에 편의 사양 대폭 적용
편안한 실내 공간에 안정감도 뛰어나

제주에는 이미 봄 색깔이 완연하다.
만개한 유채꽃과 벗 꽃이 서로 경쟁하듯 '봄 봄 봄 봄이 왔어요'를 노래하는 어린 합창단처럼 시원하게 뚫린 제주 도로 곳곳에 줄지어 있다.
GM대우의 두번째 신차 라세티 해치백을 타고 봄 노래를 지휘하 듯 제주의 1100도로를 달려봤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가 설계했다는 라세티 해치백의 전반적 스타일은 컴팩트형으로 요즘 신세대가 선호할 만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아몬드형의 투명유리 헤드램프가 역동적으로 느껴지고 전면부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라인은 중형급에 적용되는 그립타입 도어 아웃사이드 핸들의 적당한 돌출로 강한 인상을 풍기게 했다.
실버톤의 부드러운 실내공간은 컴팩트한 외관 스타일에 비해 여유롭게 느껴질 만큼 넓어 보였고 센터페시아와 각종 계기류도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배치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동을 걸고 한참 동안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스타트에 이어 급발진, 급가속 등 비교적 험하게 다뤄봐도 선루프 개폐시의 소음을 제외하고는 엔진소음이나 외부 소음이 적절하게 차단됐다.
GM대우는 NVH 대책으로 차량설계 단계부터 라세티만의 TNR(Total Noise Restraint)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한다.
주행상태에서의 급격한 코너링도 별다른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 서스펜션 튜닝이 완벽한 느낌이었고 급가속 능력도 탁월했다.
그러나 M/T의 경우 저단 기어의 엔진음에 기계적 소음이 섞여 들린다는 시승단의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GM대우의 100% 신차 라세티가 2년만에 국내 준중형급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한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만족한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한 해치백 스타일을 굳이 출시한 이유에 대해 GM대우 릭 라일리 사장은 "유럽시장에서는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SUV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는 등 다목적용 모델
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라세티 해치백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GM대우는 올 한해 총 80만대 생산목표 중 라세티 해치백과 뉴 라세티를 30만대 이상 판매하고 이중 라세티해치백이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