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시민들은 인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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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시민들은 인내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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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교통문제가 심각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서울시내 간선축의 하나인 청계고가 철거가 예정돼 있어 이로 인한 교통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돼 있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서울의 교통난이 청계고가 철거로 더욱 어렵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특히 이 지역을 오고가는 택시와 버스 등 사업용 차량들은 운행수입 감소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불만 이상의 감정을 드러내놓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측면에서 청계천 복원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시민들도 있다. 공사가 계속되는 기간을 잘 견뎌 서울을 아름답고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자, 서울에 생명의 젖줄이 흘러가게 하자며 벌써부터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청계천 복원은 매우 정치적 결단이었다. 해서 이제는 이것이 철회되거나 유보될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어떻게 공사기간에 발생할 교통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는 문제에 다수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일단 시민들은 청계천 공사지역 주변을 이동하거나 경유해야 할 경우 특별히 부득이한 사정이 있지 있지 않다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극도의 혼잡이 불가피한 공사구간을 자가용 승용차로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경제적 부담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가지 시민들이 알아둬야 할 점은 교통이란 어느 한 구간, 지점이 혼잡하게 되거나 아예 차단될 경우 체증이 전혀 예기치 못한 지점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는 점이다.
청계천로가 막히면 어디가 체증으로 몸살을 앓게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물론 인근의 간선가로에 직접적인 영향이 오겠지만 파급효과는 예상을 훨씬 벗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도 모를 체증과 혼잡, 혼란에 대해 미리부터 마음을 느긋하게 다잡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점도 유념해야 한다. 공사가 시작되면 예기치 못했던 불편과 혼돈이 자주 돌출할 수도 있다. 이 점 역시 인내심으로 지켜보면서 사업주체들의 노력에 호응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
개천이 흐르고, 시민들이 맑은 물을 보며 휴식하는 미래의 청계천은 참으로 많은 시민들의 피와 땀, 인내를 요구할 것이며 시민들이 이를 능히 지불할 때 비로소 청계천은 시민곁에 살아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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