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국민에 박수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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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국민에 박수받기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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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산업분규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미 지나간 태풍이었지만 지난 봄 철도파업 위기와 물류대란은 실로 위험한 장면으로 이어질뻔 했다. 다행이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고 하지만 그 이후 교육계의 분열상으로 인한 교사들의 수업거부, 조흥은행 분규로 인한 금융파업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이번 주부터는 철도가 다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노조의 1인 승무제 거부 파업, 한국노총의 총파업 결정에 따른 서울버스·택시의 파업예고, 국내 최대의 노조조직을 자랑하는 자동차산업 노조의 파업움직임 등 그야말로 숨막히는 파업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새만금사업이니, 북핵, 특검… 등 극심한 분열상을 보여온 사회상이 잇따른 파업으로 더욱 불안감을 더해가고 있어 국민의 일원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설문조사·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다수는 분규나 갈등 보다 화합과 협력, 논쟁과 시비보다 상생과 평화를 희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제 이해 당사자들은 한 발씩 물러나 그와같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정부도 보다 명확한 원칙과 소신을 갖고 흔들림없이 대처해 주기를 당부한다. 일개 기업의 조업중단 등 노사분규는 당사자들의 고통이 수반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따질 때 그다지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지금 예고돼 있는 철도와 지하철, 서울버스와 택시, 자동차산업 파업은 그야말로 국가사회의 공적기능을 뒤흔드는 심각한 영향을 불러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 이다.
노동행위에서 도덕적 당위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라면 국가사회적 이익추구라는 가치도 그에 못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각 노동조합에 당부한다. 끝까지 인내하고 자제하며 다수 국민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노동운동 방침을 고수함으로써 근로자가 최후까지 박수받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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