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제대로 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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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 제대로 되는 게 없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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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최근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노동조합과의 마찰로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내년 2월경 선보일 예정인 A-100을 제때 생산하기 위해서는 올초부터 공장건설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노조 측은 1천여명의 직원을 모두 정규직원으로 배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일정한 수의 직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A-100은 쌍용차의 차세대 전략차종으로 만약 공장건설 지연으로 공급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회사정상화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산동성 일대에서 자동차부품을 공급받기 위해 부품업체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A업체 직원이 현지공장 대표이사들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는 가히 충격적이다.
"한국에서 공장을 하는 것은 매우 바보 같은 짓이다.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주게 되면 남는 게 하나도 없다. 빨리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게 현명한 생각이다."
"우리는 중국에서 물건을 생산, 한국시장에 팔아먹으면 그뿐이다." 노조 때문에 한국에서는 도저히 공장을 운영할 수 없다는데 이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들어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재고량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이달까지의 재고량은 적정수준보다 2∼3배가량 많은 12만여대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공장들은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측은 생산량을 줄일려고 해도 수당감소 등을 우려한 노조의 반대로 생산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라리 파업이라도 해서 생산이 중단됐으면 좋겠다는 어이없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바램을 알기라도 하듯 자동차업계 노조가 최근 하나같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이대로 가면 파멸할 수밖에 없다는 자동차업체 사장들의 우려도 높아만 가고 있다.
노동조합이 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전체 사정을 한번 돌아보고 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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