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복원, 교통대책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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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복원, 교통대책 문제없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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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가?
도심 교통의 대 동맥을 절단하고 환경 친화적 도시로 탈바꿈하기 의해 세계적 유례가 없는 대 역사가 시작 된지 열흘 넘게 지나면서 당초 가장 심각 할 것으로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운행 차량이 증가할 공산이 크다며, 아직 문제가 없을 것으로 속단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응이지만 교통대책을 수립했던 서울시조차 놀랄 정도로 도심 교통소통에 특이할 만한 문제점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편집자 주)

▲교통상황 어떻게 변했나.
청계천 복원 이전 시점과 현재 그리고 전년 동기의 도심 교통현황을 분석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일시 감소 현상을 보였던 도심 유입교통량은 지난 1일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 전역의 통행 속도는 1.6㎞(7.9%)가 향상됐고 도심 통행속도 역시 0.9㎞(4.7%)로 향상됐다.
주요 교통량을 살펴보면 6월30일 대비 시간 당 도심 유입 교통량은 2천844대(6.5%)가 감소했지만 지난 4일 357대 증가 등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우선 통행 속도는 7월7일 오전 첨두 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시 전체는 21.2㎞, 도심구간 20.7㎞, 진입 및 우회도로 24.6㎞, 도시고속도로는 42.3㎞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행 속도는 청계천로 차로 축소 및 청계고가 폐쇄이전인 6월30일 대비 시 전체는 1.6㎞, 도심구간 0.9㎞, 진입 및 우회도로 0.2㎞, 도시고속도로는 0.5㎞가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진입 및 우회도로의 통행 속도가 향상됐다는 것인데 서울 외곽 지역의 도심 진입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도심지역 교통량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같은 기간 교통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첨두시 도심전체 유입 교통량은 4만1천49대로 같은 달 4일보다 0.9%가 증가했고 6월 30일 대비 6.5%가 감소했다.
도시고속도로 이용 교통량은 첨두시 4만4천308대로 7월4일보다는 1.5% 감소, 6월30일보다는 0.5%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0일까지 이어졌으나 도심유입 교통량과 도시고속도로 교통량은 소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원활한 소통 계속 이어질까?
서울시는 당초 청계고가의 본격 철거시기를 폐쇄 이후 약 2주간 교통량 변화 및 통행 특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 보다 완벽한 교통 대책을 수립한 이후로 잡았다.
그러나 우려했던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특히, 장기적 교통량 예측도 비교적 긍적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일정을 당겨 지난 9일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 같은 예측에도 불구하고 교통대란의 조짐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교통상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퇴근길 정체 악화와 출근 시간대 역시 도심유입차량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심유입량은 지난 1일 3만9천426대에서 2일 3만9천870대, 3일 4만134대, 4일 4만688대, 7일 4만1천49대, 8일 4만734대, 10일 4만1천45대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퇴근 시간대 정체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퇴근길 통행 속도는 지난 달 27일 15.6㎞에서 30일 17.1㎞에서 고가 폐쇄 후인 지난 1일 12.2㎞로 급감한 이후 평균 속도가 12∼14㎞에서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통행 패턴은 휴가철이 끝나기 이전까지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휴가철이 끝난 이후 교통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교통량이 급증해 왔다"면서 "현재와 같은 소통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완해야 할 것들은
비교적 원활한 소통 상태를 보이고 있는 서울 도심의 교통상황은 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심유입 교통량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오히려 통행속도가 개선되는 비 상식적인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많은 운전자들이 그때 그때의 도로 상황을 체크해가며 운행할 도로를 선택하면서 과거 상습 정체 도로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이제는 언제 어느 도로가 막힐지 모르는 상황으로 패턴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시가 교통량을 분석하는 시간대인 오전 7시 이전에 정체를 염려한 많은 운전자가 출근 시간을 앞당기는 추세에서 분석된 것으로 실제 도심 유입 교통량은 이보다 많아 이들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퇴근길 정체가 더욱 혼잡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휴가철이 종료되기 이전에 보다 확실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언제까지 이어 질지 알 수는 없으나 어쨋든 자신들의 불편을 감수하는 인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 전용차로를 비롯한 버스 등 대중교통의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의 제거를 위한 보다 강력한 단속 행정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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