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고속도로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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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고속도로 공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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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이번 여름 바캉스 기간중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편으로 역시 자가용 승용차가 으뜸으로 꼽히고 있고,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도로는 예상대로 고속도로였다.
고속도로란 목적지까지를 최단거리로 이어주면서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등 주행을 인위적으로 정지시키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도로 이용자들에게 ‘밀려도 빠르다’라는 인식이 고루 확산돼 있어 장거리 이동시 주된 이동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고속도로를 이용해 휴가를 다녀온 많은 여행객들에 따르면 대표적인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너무 많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용률이 가장 높고 이용 차량이 가장 많은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끝없는 도로공사는 이용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공사구간은 적정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소통량이 적어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므로 지체요인이 되고 있으며, 또 공사구간을 우회하는 임시도로를 지나쳐야 하는데 이 구간은 대부분 가파른 곡선으로 조성돼 있고 그나마 기존 도로의 차선과 임시도로의 차선이 어수선하게 도로 위에 그어져 있어 자칫 차선 인식을 잘못할 경우 주위 차로를 침범하거나 갓길 또는 중앙분리대 등과 접촉하게 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 임시로 설치된 중앙분리대 마저 간이분리대가 대부분이어서 야간운행시 대향차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에 고스란히 노출되는등 여러모로 운전자들에게 악조건을 제공하게 된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이용빈도가 집중되는 하계휴가시즌 경부고속도로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사가 진행돼 이용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공사야 불가피하다 해도 시기와 상황을 고려해 운전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할 수 있고, 또 공사를 해도 공사장 주변의 안전장치를 완벽히 구축하는 등 이용자 측면에서의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로관리 주체들이 한번쯤 귀기울여 볼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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