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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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축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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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이 있다.
적어도 이 말은 문화적 유형에 대한 편견없이, 보편성을 근거로 역사적 사실에의 접근을 통해 인류가 추구해온 정신적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일종의 문화운동 메시지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우리나라 각지에서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지역 축제는 한마디로 ‘가장 세계적인 것’에 다름 아니다.
지난 여름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을 한껏 신바람나는 잔치 한 마당으로 만든 머드측제는 한국 어느 해변 이상으로 이제 명소로 부각하는데 성공했으며 내국인들은 물론 내국인들조차 ‘기회가 닿는다면 나도 한번 즐겨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소위 컨셉에 있어서만큼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세계 최고의 질적 우수성을 자랑하는 한국의 인삼을 알리고 인삼재배와 지역의 자연환경, 특산물을 외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금산인삼축제,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신비와 자연 관찰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는 무주 반딧불이축제, 세계 그 어느 지역에서도 흉내내지 못할 불교문화 유적을 보듬고, 이를 세계에 선보이고 있는 경주문화엑스포, 인류 최고의 도자예술의 혼이 살아숨쉬는 경기 이천·여주·광주 도자비엔날레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축제의 하나로 꼽힌다.
우리는 그런 뜻에서 세계 어느 민족보다 우수한 문화예술 유산을 갖고 있으며 이제 그 유산을 세계에 내놓으며 이를 통해 국가는 물론 지역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축제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와 같은 축제를 통해 관광수입을 높이고 이를 해당 문화재 보전과 관리에 재투자하는 한편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재투자하는 등 지역 축제는 이제 지자체들의 최대 이슈로 인식될 정도다.
하늘이 문득 높아진 가을의 초입, 문화의 향기에 취하러 한나절 지역문화축제를 찾아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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