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이제 한계에 왔다
상태바
교통체증, 이제 한계에 왔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계 휴가가 끝나고 각급 학교의 방학이 시작된 지난 주 서울시내는 가히 초유의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문제는 그같은 교통체증이 어떤 특징적 현상에 의해 예측 가능한 시간대나 예상 가능한 지역에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서울 시내 주간선도로 거의 모든 구간, 거의 24시간 내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물론 지금 한창 진행중인 청계고가 철거공사로 인한 국부적 체증을 예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8월 하순의 사정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는 평가다.
청계고가 철거공사가 시작되던 시점 우리는 서울시민들의 자발적 대중교통수단 이용 및 자가용 승용차 이용 자제현상을 목격한 바 있다. 4대문 안은 말할 것도 없고 외곽도로들도 청계고가 철거공사의 영향이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공사 현장으로 통하는 도심 도로는 어느 한 곳도 정상적으로 소통되는 곳이 없고 외곽도로들도 제기능을 하는 곳이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오랜 체증에 지쳐 자가용 승용차에 비해 특별히 빠를 것도 없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기에 주저하고 있고 미어터지는 지하철에 시달리다 못해 다시 자가용 승용차로 돌아오는 경향이 뚜렷한 것 같다. 이러니 시내 교통사정이 나아질 리 없는 것이다.
그나마 교통경찰이 제 위치에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면서 신호체계를 돌본다든지 차량흐름을 끊어준다면 사정은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어찌된 셈인지 거리에 교통경찰의 존재마저도 현저히 줄어든 느낌이다.
서울시내 교통사정이 이런 정도인데도 경찰이나 서울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아무리 밀리고 막혀도 정확한 데이터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 청계고가 공사는 빨라도 2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며 자가용 승용차 등록대수 증가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 어쩔 것인가. 당국이 답을 내놓을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