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챔프카 서울 개최 반대, 설득력 없다’-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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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챔프카 서울 개최 반대, 설득력 없다’-기자수첩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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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서울시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릴 예정인‘2004 서울 챔프카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가 소음 및 배기 가스로 인한 환경 문제가 우려되고 속도 경쟁을 부추기는 스포츠인 점을 감안, 일반 운전자들에게 과속을 유발할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환경 단체가 자동차 경기를 반대한다는 것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짐작된다.

챔프카 경주 대회에 참가할 포뮬러 머신은 불과 20대 정도에 불과하다. 경기도 단 3일간만 치러진다. 그러나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을 찾을 예상 해외 관광객은 10만명에 육박한다. 세계 주요 스포츠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 돼 약 50억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서울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엄청난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세계 자동차 생산 5위국으로 자부심이 높았다. 세계 시장에 연간 100만대 이상의 국산차를 판매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선진국인 셈이다.

그러나 자동차 기술 수준은 아직도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 등에 위치한 자동차 회사에 비하면 열악한 수준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자동차 경주를 통한 진보적인 기술 개발이 드뎠다는 점이다.

OECD 가입국 중 세계 최고 자동차 경기인 챔프카 시리즈 또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할 정도다.

자동차 경주는 비단 속도만의 싸움이 아니다. 안전 장치, 우수한 연비, 첨단 전자 장치 등 자동차 분야 모든 관련 산업이 자동차 경주를 통해 발전한다. 이들 자동차 선진국들은 국제 자동차 경기를 수시로 개최하고 열광하고 있지만 통계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자동차 사고 및 사망률이 더 낮다.

시민단체가 공해와 과속 우려 때문에 자동차 경기를 열지 말아야 한다라는 논리를 내놓는다면 서울 시내를 다니는 모든 자동차의 주행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인정할 수 있을 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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