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AD투어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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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AD투어의 이중성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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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왕복항공권이 단돈 25만원.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최근 유럽의 모 항공사가 여행사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항공요금이다.
이 항공사는 국내 IATA 여행사직원들이 12월18일까지 자사 항공편으로 유럽 여행할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요금을 25만에 제공하고 있다. 또 동반자의 경우 2인까지는 35만원의 요금을 적용해 준다고 한다.
이 항공사가 이 시기에 통상적으로 판매하는 유럽 왕복요금이 약 190만원(확정요금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도이니 여행사 직원은 일반 고객보다 80% 이상을 싸게 여행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 것이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일반 고객들은 여행사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턱도 없이 비싼 요금으로 같은 기간에 여행을 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일년에 몇 차례씩 AD투어라는 이름으로 여행사 직원들에게 싼 가격으로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성수기 동안 자사 항공편을 이용한 상품을 열심히 팔아준 여행사 직원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모객이 저조한 비수기 기간 중에 좌석을 채우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D투어나 AD 요금을 제공하게 되면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지점(Branch)의 경우는 손실분을 본사에서 지원해주겠지만, 대리점 형식(GSA)으로 운영되는 경우는 손실을 고스란히 떠 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빈좌석으로 가느니 손해를 보더라도 좌석수를 채우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겠지만 한 비행기 안에서 25만원을 낸 승객과 190만원을 낸 승객이 똑 같은 기내서비스를 받으며 여행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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