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운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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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운전 요령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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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영업구역으로 운행하는 화물자동차에 있어 겨울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 안전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곤 한다.
그 이유는, 겨울철의 고르지 못한 일기조건으로 언제 어디서 폭설이나 빙판길, 혹한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화주의 주문에 의해 운행 목적지가 수시로 달라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악천후에도 전혀 낯선 지역으로 운행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업특성을 갖고 있어 화물차 운전자는 겨울철 운행시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정 화물을 실어 나르는 화물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일정한 지역을 반복 운행하기 때문에 운행 지역의 도로사정이나 일기조건에 어느 정도 익숙하게 되고, 이에 걸맞게 사전 준비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위험요인이 현저히 적은 편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겨울철이 퍽 곤혹스런 기간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화물자동차의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자의 필수적인 준비사항 및 차내 생활 요령을 소개한다.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우선 운행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경로의 기상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지형이 길게 놓여있기 때문에 남부지역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중부지방을 지날 때 말끔하던 날씨가 느닷없이 눈을 뿌리거나 도로가 결빙되는 등 기상변화가 의외로 잦다.
또한 도로 결빙상황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남부지역 도로의 경우 연간 도로결빙 기간이 15일 안팎에 불과하지만 중부지방은 평균 45일 가량 도로가 결빙되는 등 도로 사정도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이같은 사정을 무시한 채 무작정 운행에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고 만다.

기상청 전화번호 챙겨야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상태를 늘 체크할 수 있도록 라디오 일기예보에 특히 귀를 기울여야 하며, 의문이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송국 기상센터나 목적지 기상관측소(전화번호 참조) 등 기상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이나 지역 경찰관서의 전화번호를 꼼꼼히 챙겨 상황에 맞춰 수시로 일기사정을 확인토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기상악화에 대비한 용품을 준비하는 일이다.
전국을 운행하는 화물차에는 기본적으로 월동장구를 갖춰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노체인·삽·모래주머니·견인로프·미끄럼방지용 모포 등이 꼽힌다.
여기에다 운전자에게 필수적인 것도 빠뜨리면 안된다. 방한모·방한화·방한장갑·여벌 양말·타올 등을 실내에 항상 비치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눈이 한참 내리는 지역을 지날 때는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의 경우 운행을 통제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차에 비치해둔 스노체인 등을 장착해 운행을 계속하기도 한다.
폭설시 차에서 내려 스노체인을 장착하거나 혹 눈길에 바퀴가 빠져 겉도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는 야외작업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야외작업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복·방한모·장갑은 말할 것도 없고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신발이 젖는 경우가 있는데 젖은 채로 작업을 계속하다가는 동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발이 적었을 경우에 대비해 여벌 양말과 방한화를 필히 갖추도록 한다.

여벌 신발·방한복 필요

전국을 누비는 화물차는 여타 수송수단에 비해 1회 운행시간이 현저히 길다. 이에 따라 시계가 좋은 주간운행 못지 않게 야간에 운행하는 시간도 길어진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야간 고속도로 운행시 통행료 감면혜택과 함께 전체적으로 통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심야 운행이 운행시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심야에 운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겨울철에는 밤이 현저히 길어진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자동차 각부를 야간운행에 적합하도록 고려하는 점이다.
중요한 체크사항으로는, 일단 전조등·브레이크등 등 등화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체크 당시에는 정상으로 작동하다가도 혹한에 눈발이 날리는 때나 눈온 뒤의 진흙길을 운행하는 경우 각종 등화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수가 자주 발생한다.
이같은 현상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바, 첫째는 혹한 등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잦은 심야운행으로 인한 등화장치의 사용연한이 조기에 다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경우는 지체없이 등화기구를 교체해줘야 하나 예비전구 등이 없어 난감해 하거나 부득이 등화장치 없이 운행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는 바 반드시 예비전구를 확보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눈길이나 진흙탕길을 운행한 화물차의 등화장치가 이물질등에 의해 더럽혀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어나는 조명부실현상이다.

전구 수명 짧아질수도

이는 제때 등화장치를 청소해주면 해소되나 운행중인 화물차가 능동적으로 등화장치 청결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휴식시간을 끝내고 차에 오를 때마다 최소한 화물의 결박상태와 조명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화물차 운전석의 온도에 관한 부분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실내 온도에 민감해진다. 추위속에서 운전하기도 그렇지만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하다가는 졸음에 빠져들 수도 있고 외부와의 온도차이로 감기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온도 유지에 늘 신경을 쓰게 된다.
모든 운전자가 비슷하겠지만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차창문을 열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차창문을 오랫동안 닫아둔 채로 운전하면 실내 산소량이 감소해 졸음이 오는 수가 있다. 또 실내가 지나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하면 차창에 이슬이 맺히는 등 운전자 시야를 저해하는 습기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적정수준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임의로 느낌만으로 환기를 한다거나 히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기준에 의해 조절하는게 좋다.

실내 온도계 설치해볼만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실내에 온도계를 비치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시동 후 실내 온도가 데워질 때까지 추위가 지나가면 실내도 정상온도를 찾게되는데 평상시 운전을 통해 운전자 스스로에게 가장 알맞은 최적온도 수준을 정해놓고 장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수시로 온도계를 확인하면서 온도가 낮으면 히터를 높이고, 또 높으면 히터를 낮추거나 환기를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온도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 히터는 보통 온도레버의 좌측은 청색, 우측은 적색으로 돼 있고 레버를 좌측으로 옮겨갈수록 찬 바람이, 우측으로 옮겨갈수록 더운 바람이 강하게 나오므로 어느 일방에 레버를 고정시키지 않고 적정한 선에서 레버를 신축적으로 옮기면서 적정온도를 유지토록 한다.
특히 실내에 김 스림이 생길 경우 반드시 에어컨 팬을 작동시킨 다음 온도레버를 적색과 청색의 가운데에 놓으면 히터와 에어컨이 동시에 작동해 김 스림을 방지한다.
이 때 공기흐름은 실내회전 방향이 아니라 외부공기 유입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밖에 겨울철에 장거리 운행을 나서 외지에서 박차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화물차의 경우 박차시 좀은 신경을 써야 한다.
혹한시 시동불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박차장소 및 방향을 아침에 해가 돋는 방향으로 시야가 트인 곳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밤새 지표가 얼어붙어 타이어를 결빙시키고, 사이드브레이크를 결빙시켜 시동 직후 출발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야간 주차시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는 대신 각목 등으로 차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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