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부담, 손보사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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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수리부담, 손보사도 한 몫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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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전자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서 있다.
상황으로 보아 고급 외제 승용차의 후미를 추돌 한 듯 하고 그렇게 큰 사고는 아닌 것 같은데 여간 당혹스러운 표정이 아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이 사진은 고급 외제 승용차와 사소한 접촉사고에도 자칫 엄청난 수리비를 물게 되는 부담이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최근 엄청난 고가의 수입자동차가 크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각종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경미한 사고에도 국산차의 수십 배에 달하는 수리비 '견적' 때문에 많은 운전자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수입자동차는 지난 2002년 1만6119대에서 지난해에는 20.7%가 늘어난 1만9461대가 팔렸고 사고 발생 건수도 해마다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고급 외제차가 범퍼 하나에 수천여만원, 소음기 수리에만 1천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등 국산차의 경우 수십만원이면 해결 될 수 있는 수리비가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보험에 가입했다고 안심했다가 보상 한도액을 초과한 나머지 수리비 수백만원을 자신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보험가입시 통상적으로 2천만원에서 3천만원 한도의 대물보상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적은 보상한도 가입을 권고하고 있는 보험사의 책임도 크다.
승용차 기준으로 대물보상한도 2천만원과 1억원에 가입할 경우 기본 보험료가 각각 5만6천200원과 6만4천300원으로 보험료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보상 한도액은 5배가 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적은 보험료로 많은 보상 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따라서 고급 외제차와의 사고로 인한 자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은 부담만으로 대물보상한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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