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법인택시(공제 계약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는 2002년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으며, 특히 내수 경기가 부진이 겹쳐 사고율의 경우 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택시공제가 집계한 2002년 택시교통사고 분석 요지.
◇ 연도별 사고발생
2003년도 사고율은 늘어났으나 사망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사고율은 지난 2000년 38.9%을 비롯해 2001년과 2002년 각각 34.6%와 32.2%로 각각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평균 계약대수 9만184건에 3만2천736건의 사고로 36.3%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수는 2001년 314명에서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253명으로 대폭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도 212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감소하는 대신 부상자 수는 2002년 4만4천631명보다 5천832명이 더 많은 5만463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1979년부터 25년간 기록된 사고율중 가장 높은 해는 1979년으로 63.8%를, 1990년 이후는 1999년이 39.3%로 가장 높았다. 또 지난 25년간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해는 1991년으로 640명을, 1992년은 607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212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나 많은 수치다.
◇ 지부별 사고발생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사고피해인원과 사고건수 및 사고율에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2002년 대비 2003년 사고피해인원은 서울과 경기, 인천이 가장 늘어났고 충북과 전북 및 울산이 줄었다. 서울이 지난해 총 5만675명의 인명피해 가운데 30%에 달하는 1만5천36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2년(1만3천168명)에 비해 2천199명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경기와 인천지역의 피해인원은 각각 6천473명과 4천773명으로 2002년에 비해 1천8명과 768명이 더 늘어났다.
2003년 서울과 인천 및 경기지역의 피해인원 2만6천613명은 전국지부의 50%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충북과 전북의 2003년 지부사고 피해인원은 각각 1천168명과 2천947명으로 2002년에 비해 각각 78명과 11명이 줄었으며 울산이 998명으로 10명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사고율(2003년 평균사고율 36.3%)도 인천이 54.3%로 전국지부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서울 45.4%, 전북 44.5%, 경기가 40.2%로 뒤를 이었다. 전북은 피해인원이 줄었음에도 사고율은 44.5%로 전국 3위에 올랐으며 사고건수에서도 2002년에 비해 118건이 늘어났다. 반면 전남은 19.5%의 사고율로 평균사고율보다 현저히 낮아 수도권은 물론 전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03년 사고건수도 서울과 인천 및 경기가 주도했다.
3개지부 사고건수는 모두 3만2천736건 가운데 1만7천16건을 기록해 전체의 50%를 넘어섰으며 이중 서울이 1만82건으로 30%에 달했다. 2003년 사고건수도 서울 1천505건, 경기 628건, 인천 427건이 2002년에 비해 더 증가하며 전국지부 1,2,3위에 올랐다. 반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21건과 7건이 각각 줄어 대조를 보였다.
◇ 월별 사고율
2003년 월별사고율은 12월이 가장 높고 2월이 가장 낮았으며
인천의 12월 사고율은 전국 평균사고율 36.3%의 2배를 넘어섰다.
1년중 12월 사고율은 44.1%로 가장 높은데 이어 10월과 7월이 각각 39.5%와 39.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2003년 평균사고율을 상회하는 수치로 이 기간중 사고예방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월은 29.9%로 가장 낮은데 이어 3월 32.9%, 8월 33.9%로 평균사고율보다 낮았다. 특히 인천은 12월 사고율이 무려 76.6%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2년 12월의52.4%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며 2003년 12월 평균사고율 44.1%보다도 훨씬 높아 이 기간 중 사고예방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는 10월∼12월사이인 가을 및 거울에 이르는 때가 1년 사고율 중 1(12월 44.1%), 2(10월 39.5%), 4(11월 37.7%)위로 상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늦겨울과 초봄사이인 2월(29.9%)과 3월(32.9%)은 각각 12위와 11위, 휴가철인 8월이 33.9%로 10위로 하위권을 형성해 대조를 보였다.
◇ 사고유형 및 지부별 구분
차량 대 차량의 물적사고 피해가 전체 사고 유형중 66.2%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차량 대 사람의 인적사고가 13.6%를, 차량 대 오토바이가 12.1%로 그 뒤를 이었다.
차량 대 차량의 사고는 서울이 2만1천681건 가운데 6천917건으로 30%에 달했으며 경기가 2천773건, 인천 2천178건, 부산 2천17건으로 교통이 혼잡한 대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차량 대 사람의 인적사고는 역시 서울이 1천6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이 717건으로 인천 (540건)과 경기(522건)를 제치고 2위에 올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대 오토바이사고는 서울이 전체 3천962건 가운데 1천560건으로 무려 40%에 육박해 이에 대한 사고예방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단독사고는 서울이 1건도 없는 반면 경기는 총 448건 가운데 107건, 부산이 88건으로 1,2위를 기록했다.
◇ 시간대별과 날씨별 사고상황
낮보다는 밤의 사고율이 높았다.
야간시간대 사고율은 57.8%로 낮시간의 42.2%에 비해 점유율이 높았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낮동안 사고점유율은 42.2%를, 자정부터 일출시까지 심야시간대도 30.2%, 일몰에서 자정까지 야간시간대 사고율은 27.6%를 기록했다.
날씨별로는 맑을때가 89.5%를 기록했고 흐림과 비의 경우 각각 4.6%와 5.2%의 사고율을 보였으며 눈과 안개는 각각 0.6%와 0.1%를 차지했다.
사고시 노면상태도 건조할 경우(91.6%)를 제외하고는 습기상태가 7.5%로 빙설이나 기타 0.8%와 0.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 피해자 탑승 현황
사고피해자 중 타차운전자가 다칠 확률이 32.2%로 가장 높았다. 또 타차 승객보다 자차 승객의 피해율이 많았다. 자차 승객 사고율은 24.1%로 타차 승객의 19.9%보다 높았으며 자전거를 포함한 대인피해율은 9.8%를, 오토바이운전자는 6.8%를 차례로 기록했다.
오토바이는 동승객까지 포함할 경우 7.6%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부별로 자차 승객과 타차 승객, 타차 운전자의 경우 모두 서울·경기·인천·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전거를 포함한 대인의 경우 부산이 총 4천967명중 806명으로 서울 1천78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경기의 620명에 비해서도 훨씬 상회해 이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고운전자의 경력 및 연령별 현황
사고운전자는 1년 미만이 18.3%로 가장 높았고 3∼5년이 8.5%로 가장 낮았다. 10∼15년의 운전경력이 17.8%로 뒤를 이어 1년 미만 사고율과 비슷했으며 15∼20년 경력이 9.0%로 3∼5년의 사고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사고운전자 연령은 40∼50세 사이가 39.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50세이상 27.8%, 30∼40세가 25.6%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세 미만은 7.2%에 그쳤다.
◇ 원인별 사고
사고원인은 주시태만이 29.35%로 기타 54.8%를 제외하곤 가장 많았다. 끼어들기와 신호위반이 각각 5.53%와 5.16%로 3, 4위에 올랐으며 중앙선 침범이 2.29%로 뒤를 이었다.
끼어들기 사고에선 대전이 총 1천811건 가운데 무려 366건을 차지해 전국지부중 가장 높았으며 대구도 255건으로 서울(335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0.05%이상 음주사고는 부산이 58명중 11명으로 인천 8명에 비해 크게 앞서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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