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는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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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는 오늘도 달린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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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교통분야 중 언론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진 뉴스는 단연 고속철도와 관련된 내용이다. 교통혁명으로 불리는 이 대 사건을 두고 뉴욕타임즈는 "한국의 선진7개국(G7) 진입 야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만큼 고속철도의 개통은 국가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는 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속철도는 개통과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정확하게 말하면 언론매체의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개통 첫날부터 전력공급장치 결함 열차가 지연되고, 역좌석 문제, 열차 환승문제, 예약 시스템 불안, 일반열차 운행간격 축소에 따른 승객 불편 가중 등 각종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토를 달 생각은 없지만,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중요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위의 문제들이 왜 하필이면 개통이후에 나왔냐는 점이다.
기자가 알기로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에 앞서 일반인과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몇 달간에 걸쳐 시승행사를 가졌고, 당시에도 앞서 열거한 문제들은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었다.
예컨대 기자가 출입하고 있는 모 협회 임원은 역좌석 배정으로 시승행사를 포기한 예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때 대부분의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했고, 몇몇 '양심적인' 기자만이 이 문제를 다뤘으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만약, 이러한 문제들이 처음부터 크게 다루어졌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 문제들은 개통이전에 해결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다.
고속철도가 개통된 지 보름이 지났다. 지금에 와서는 고속철도을 둘러싼 논쟁도 식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지금도 한편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기에는 지난 보름간 맞은 매의 상처가 아직은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픔을 간직하고 오늘도 수만 명의 승객을 태우고, G7을 향해 꿋꿋이 달리고 있을 KTX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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