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에 의해 어느 부문을 막론하고 소위 '짱'으로 찍히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다.
이탈리아 슬모나에서 열린 2004 세계 인라인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궉채이 선수도 최근 특이한 성씨와 곱상한 외모로 이 대열에 합류 했다.
이에 따라 궉 선수를 포함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소속된 베루두치(Verducci)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기아차도 신바람이 났다.
궉 선수를 초대한 인라인 스쿨을 개최하고 호주 오픈 공식 스폰서 등 스포츠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는 기아차가 세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데는 이 같은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명차들과 경쟁이 가능한 우수한 품질을 내 놓아도 이들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선전도 힘들었을 것이다.
'UEFA 유로 2004'와 지난 8월 전 세계를 열광시킨 아테네 올림픽에서 자기 텃밭과 다름없는 푸조와 도요타 등을 제치고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현대차도 전세계 수억 시청자에게 브랜드 노출광고로 거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올림픽이 끝난 후 조사에서 현대차는 코카콜라 등에 이어 브랜드 노출광고에서 3위를 차지했다.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스포츠 마케팅에 이처럼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브랜드의 가치 상승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자사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또 자사가 후원하는 경기 또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국내 스포츠 무대에서 일반인들의 생활체육쯤으로 여겨졌던 인라인 스케이트에 관심을 갖고 과감하게 투자한 기아차가 얼짱 스타 궉 선수의 스타성을 어떻게 마케팅에 연결시킬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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