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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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교통사고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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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황으로 사고율 4.6% 증가
인천택시 사고율 58.4%로 최악
대도시 일수록 사고증가율 높아
전체 사고건수 전년비 13% 늘어


불황일 때는 택시 승객이 줄고 택시 교통사고는 반대로 증가한다.이는 택시업계의 오랜 정설로, 지난 2004년의 경우 유래없이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어김없이 이같은 정설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승객이 줄어들면 택시 운전자는 수입금 확보를 위해 더많이 뛰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게 마련이며, 일단 승객이 타면 가능한 빨리 움직여 영업운행 시간을 늘여야 하기 때문에 무리운전을 감행하게 된다.
지난 2004년 한해동안 법인택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모두 3만7천건으로 잠정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03년의 3만2천736건과 비교할 때 무려 13%나 늘어난 수치다.

◇사고건수

지난해 법인택시 공제계약 차량 9만442대가 일으킨 총 사고발생건수는 3만7천건으로 1년새 4천264건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택시 교통사고 발생건수 증가가 두드러진 곳은 전라남도(2천803대)와 경상남도(5천414대)로 각각 536건에서 647건(20.7%)으로, 1천24건에서 1천470건(20.1%)으로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서울(2만2천281대)이 1만82건에서 1만1천774건이 발생해 16.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부산(1만1천113대)이 3천235건에서 3천759건으로 16.2%, 대구(6천980대)가 2천282건에서 2천638건으로 15.8%, 울산(2천171대)이 643건에서 743건으로 15.6%, 광주(3천513대)가 1천224건에서 1천413건으로 15.4%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주도(1천569대)의 경우 2003년 346건에서 2004년 290건으로 줄어 16.2%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제주 이외의 지역으로는 전북지역(3천387대)이 1천720건에서 1천675건으로 유일하게 2.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발생건수 증감 통계에 따르면 대도시지역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인원

2004년 법인택시 교통사고로 인해 5만7천723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의 5만675명에 비해 13.9%가 늘어난 수치다. 인원수로는 7천48명이 증가한 것.지역별 피해인원 통계를 보면, 운행대수가 가장 많은 서울지역에서 1만8천55명의 택시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3년 1만5천367명에 비해 17.5%가 증가한 것이다.
피해인원 증가율에서는 전남지역이 32.2%로 최고를 기록했다. 기간중 1천76명이 피해를 당해 2003년 814명에서 무려 32.2%가 증가한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경남으로 1천751명에서 2천147명으로 늘어나 22.6%, 대구가 3천186명에서 3천822명으로 20%, 광주가 1천873명에서 2천230명으로 19.1%, 부산 4천675명에서 5천526명으로 18.2%, 울산이 998명에서 1천157명으로 5.9%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제주지역은 2003년 522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2004년에는 434명이 발생해 16.9%의 피해인원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전북지역 역시 2천947명에서 2천864명으로 2.8%가 줄어들었다.

◇사고율

교통사고 분석 요소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고율 역시 2004년 택시의 경우 4.6%가 늘어나 교통사고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음을 보여줬다. 2003년 36.3%에서 2004년 40.9%로 증가한 것이다.
수치만 보면 전체 택시의 절반 가까이가 1년에 1회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이는 사업용 자동차의 평균 교통사고율 20%대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택시 업종의 특성상 시가지도로 운행 빈도가 높고 또 대도시지역의 교통체증과 주정차 여건이 열악해 이같은 교통여건에 따른 잦은 접촉사고 등이 택시 교통사고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택시의 경우 통상 높은 교통사고율에 비해 대형 교통사고 비중은 낮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역별 사고율 증감 현황을 보면, 우선 가장 높은 사고율을 기록한 곳으로 2003년에 이어 2004년에도 인천지역이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인천은 2003년 사고율 54.3%에서 2004년 역대 최고 수준인 58.4%를 기록, 특단의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한 지역으로 지적됐다.
일반적으로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율이 50%를 넘으면 교통사고 보상비용 등으로 택시기업의 경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바 인천 택시에 대한 택시조합 및 택시공제조합, 유관기관 등의 교통안전에 관한 각별한 주의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2003년 사고율 45.4%로 전국 2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서울 택시 역시 2004년에도 사고율이 증가해 무려 52.8%라는 기록적인 사고율을 보였다. 기간중 사고율 증가율은 7.4%.인천과 서울 다음으로 사고율이 높은 지역은 대전과 경기도지역으로, 대전은 2003년 사고율 43.1%에서 2004년 45.2로 .1% 높아졌으며 경기도는 40.2%에서 45.1%로 4.9% 증가했다.
택시 교통사고율이 낮게 나타난 지역으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10%대인 18.5%를 기록, 2003년 21.9%에서 오히려 3.4%가 개선됐다.
다음으로 전남, 강원, 경남, 경북이 각각 23.1%, 25.4%, 27.2%, 28.4%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택시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사고율 증가 기록으로는 서울이 7.4%가 늘어나 증가율 전국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는 광주 5.4%, 대구 5.1%, 경기 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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