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여행, 이젠 대중교통으로
상태바
피서여행, 이젠 대중교통으로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사정이 어렵고 힘들기는 하나 여름 휴가는 다녀오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긴 아무리 힘들어도 쉬어가면서 해야 일의 능률도 오를 것이고 다녀오지 못함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대부분이 일단 집을 나설 계획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가고오는 길에서의 교통사정이다.
한구교통연구원 등이 조사한 피서여행 의향조사에 따르면, 올 여름 피서길에 나서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3% 가량 늘어났고 특히 자가용 승용차나 승합차를 이용하겠다고 한 사람이 전제의 78%를 넘어서고 있으니 이것은 보통 문제가 아닌 듯 하다.
그리하여 7월말∼8월초 피크 때에는 하루 평균 325만명이, 수도권의 경우 하루 63만명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교통체증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교통량은 평소의 거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평소에도 출퇴근길 경부고속도로는 시가지도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지체와 정체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장거리 운행 고속버스 등은 정시운행은커녕 목적지에 언제 도착할지 조차 모르는 영업운행을 해야 하고, 더욱이 수출산업의 신경계라 할 수 있는 물류수송 역시 몰려드는 자동차 행렬 때문에 극심한 동맥경화를 앓으며 시간비용을 물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손 치더라도 1년에 한번 피서 여행에 나서는 국민들에게 여행 자체를 자제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할뿐더러 이치에도 맞지 않다. 다만 이제는 피서여행도 좀은 자신과 공익에 피해를 덜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해도 무방할 것이란 생각이다.
자가용으로 움직이는 일은 이제 무모할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정해진 휴가일정에서 가고오는데 시간을 허비하며 진을 뺀다면 여행의 참 맛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고행을 자초하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제적 부담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할 때 우리의 바캉스문화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한결 쾌적해진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그것이 지혜롭고 현명한 선택임은 여행에 나서면 곧바로 마주칠 맨처음의 깨달음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