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캠페인<14>=업종별 겨울철 안전운전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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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캠페인<14>=업종별 겨울철 안전운전 요점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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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변화 확인·감속운행이 핵심


잦은 환기로 운전중 졸음 쫒아낼 것
화물·전세버스는 운행경로 확인을
지역내 운행하는 택시, 방심은 금물
화물차 안전매뉴얼 스스로 만들어야


11월 중순에 들면서 기온이 급강하하고 있다. 22일 소설(小雪)을 시작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겨울은 화급히 계절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은 겨울철 교통안전을 위해 차량상태나 각종 준비물을 챙기는 것은 물론 각 운수사업별로 교통안전에 대해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자동차의 겨울나기 준비는 지난 호에서 언급한 바와 같지만, 기상여건이 가장 불안정하고 운전자의 신체적 활동성이 뒤떨어지는 겨울철은 각별한 긴장감과 함께 안전운전을 위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에 있어 안전운전 요령은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의 그것보다 월등히 높은 집중력과 기술적 뒷받침, 그리고 운전자 스스로의 직업적 열정 등이 배경이 돼야 한다. 따라서 각 업종별로 구체적인 문제에까지 운전자들은 안전과 연관시켜 생각하고 이를 또 실천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업종별 겨울철 교통안전 요점을 정리한다.

◇공통사항

겨울은 눈길, 빙판길 등 얼음과 추위 등으로 결빙된 도로를 운행하는일이 잦으므로 이같은 상황이 연출된 도로 위를 운행하는 요령을 확실히 습득해야 한다.
그저 조심한다고 결빙된 도로에서 안전할 수는 없다. 속도를 줄이되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과 밟으면 안되는 상황을 식별하는 판단력을 미리 키울 필요가 있다.
또 눈이 쏟아지는 도로를 운행할 경우 시계가 차단되기 쉬우므로 이 때를 대비한 운전요령도 겨울에 들기 전 한번쯤 상기해서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한기의 자동차 관리요령도 중요하다. 잠시 시동을 끄고 휴식을 취했는데 돌아와서 시동을 걸려 해도 걸리지 않을 때는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 어떻게 그 원인을 제거해 운행에 나설 것인지도 사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의 하나다.
겨울철은 외부 공기가 차가우므로 자동차 창문을 닫은 채 운행하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밀폐된 자동차 내부에서 장시간 운행을 하다보면 차안 공기중 산소량이 부족해져 졸음이 유발된다. 특히 춥다고 옷을 두껍게 입은 상태에서 따뜻한 히터의 영향과 공기중 산소의 결핍은 곧 졸음을 유발한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마다 차문을 열고 환기하는 요령, 일정 시간 운행 후 휴식 시간을 정하는 지혜 등도 꼭 필요한 겨울나기 요령이라 하겠다.

◇버스

노선버스의 경우 비교적 안전이 보장된 환경에서 운행하므로 다른 운수업종에 비해 다소 느긋한 편이다. 다만 눈이 자주 오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스노체인을 차속에 휴대하고 있어야 하며 악천후 운행시 운전자의 안전운행 요령과 함께 워셔액 보충, 부동액 관리, 자동차의 제동장치·조행장치·타이어 상태 등 자동차 관리여부가 겨울철 안전운전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내버스 등은 자동차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매일 빈틈없이 이를 챙기고 확인하며, 약간의 문제가 발생된다 해도 곧바로 이를 수리·정비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한다.

◇전세버스

정거리 운행이 잦은 전세버스는 특히 월동장구를 갖추는 일이 우선이다.
또한 전국의 기상현상과 일기조건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상정보 채널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버스와 마찬가지로 자동차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전세버스와 같이 장거리 운행이 잦은 자동차는 운전자가 눈대중으로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정도로 자동차를 관리하면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운행 전·후 전문 정비인력에 의한 자동차 각부의 안전성을 확인받는게 필수라 할 것이다.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신해선 안된다. 배테랑 운전자라 할지라도 폭설이 내리거나 결빙된 초행길을 달릴때는 초보운전자나 다름없다.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운전실력과 경력만을 믿고 감각에 의존해 운전을 하다가는 십중팔구 예기치 못한 사고에 빠져들게 된다.
겨울철에도 운전자의 졸음은 사고의 핵심 원인이다. 특히 1회에 장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전세버스 운전자는 졸음으로부터 자유로 수 없다. 따라서 운행이 끝나면 충분한 휴식으로 피로를 풀고 긴장을 해소해 다음 운행에 나설 때 최적의 시체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택시·개인택시

택시의 경우 지역내 제한된 공간을 운행하기 때문에 지리정보에 익숙하다. 따라서 눈이 오거나 결빙된 도로가 나타나도 다른 운전자에 비해 긴장하는 강도가 약하다. 그러나 이같은 택시 운전자의 심리상태가 의외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눈이나 얼음으로 덮힌 도로는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심해서 안된다. 만약 도로를 달리다 정지신호를 만나 무심코 브레이크를 밟다가 큰일 날수도 있다. 멈춰서야 할 지점의 도로가 아스팔트가 아니라 지하철 공사장의 철제 복공판 위 일 수도 있다.
만약 그같은 상황이라면 자동차는 정지하지 않고 멀찌감치로 밀려나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
눈이 오거나 도로가 얼어붙은 날에는 속도를 낮춰 지그재그 등 무리운전을 지양하는 것은 기본이다. 택시가 도시의 도로를 달릴 때는 익숙한 지형지물, 익숙한 지리정보를 바탕으로 때로 과속에 무리한 차로 변경을 감행할 수 있으나 눈이나 얼음 등으로 도로사정이 달라지면 그같은 운행행태는 아예 포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화물차

겨울철 교통안전에 있어 가장 취약한 운수업을 꼽자면 아무래도 화물차가 첫손에 든다. 그것은 화물차가 장거리를 정해진 시간에 운행해야 하는 업종 특성에 따른 것이다.
화물차의 경우 특히 중량화물을 싣고 운행하기 쉬우므로 운전에 있어 인내력과 기술적 뒷받침이 중요하다.
또 한번 운행에 나서면 2, 3일을 다른 지방으로 운행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이므로 지역별 기상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번거러움, 지역의 지리적 환경변화나 도로 상태를 알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으므로 화물차 운전자에게 겨울은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일기조건을 감안해야 하며,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의 빙판길 등을 운행해야 하는 부자유스러움도 화물차의 겨울철 안전운행에 장애요인이 된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앞서 지적한 전세버스의 겨울철 안전수칙을 전제로 자신만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대책은 계속운행시간 및 휴식시간, 차내에 비치해야 할 월동장구와 차량 안전관리 요령, 기상상태별 안전운행 속도 상한선, 의복, 식사시간 및 수면시간 등 업무 시작과 함께 스스로 지켜야 할 수칙과 각종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운행여건에 접목, 가장 안전한 운행패턴을 미리 정해놓고 운행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는 결코 주먹구구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경험적이며 이론적 설명이 가능한 근거를 바탕으로 여러 화물차 운전자들과 충분히 검토해 하나의 매뉴얼로 설정해 철저히 준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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