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캠페인<13>=사업용 차량 월동준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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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캠페인<13>=사업용 차량 월동준비 요령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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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침저녁 기온 차가 심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자동차도 겨울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겨울철 자동차관리는 추위에 따른 성능이상 가능성이 그 어느 계절보다 높아 운전자로서는 많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평소 탈 없이 잘 나가던 자동차라도 갑작스런 추위 앞에선 종종 말썽을 일으키곤 하며, 특히 매일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화물차 및 택시 등의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관리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동절기 차량 관리는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은 상식이라 할 수 있다. 사업용 운전자는 혹한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없으면 생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일반 운전자 보다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겨울철 사업용 자동차의 월동준비 요령을 알아본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면 급격한 기온변화로 차량이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바람과 한파를 막아줄 수 있는 차고에 주차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디젤엔진과 LPG엔진을 사용하는 화물차 및 택시의 경우 겨울철 시동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디젤엔진은 시동을 걸기전에 예열을 하고 시동을 걸어야 하므로 예열 장치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또 LPG엔진은 시동후 예열이 필요하다. 예열 없이 운행하면 가속을 해도 엔진이 힘이 없고 심한 경우 멈춰설 수도 있다. 운행 후에는 시동키 대신 먼저 LPG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업용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는 연료라인의 수분이 얼어붙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가득 채워진 연료탱크는 수분이 형성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디젤 차량의 경우 연료 필터 내의 수분이 얼어붙어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연료필터 패킹이 불량해 그사이로 물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사용하는 연료 자체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겨울에는 혹한으로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이 오기 전 냉각수를 완전히 빼고 다시 채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냉각수의 높이· 상태·농도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물을 50:50으로 섞는 것이 가장 좋다.
추운 겨울날 운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히터다. 따라서 장시간 운행을 해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히터점검은 필수라 할 수 있다.
히터는 라디에이터 팬센서가 온도를 감지해 팬을 돌려 작동하는데, 팬센서나 릴레이가 불량하면 히터가 고장난다.
히터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엔진 예열시간이 너무 길다면 정비소에 가서 서머스텟을 점검해야 하며, 히터와 서리제거 장치는 운전자의 시야를 위해 좋은 작동상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추운날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는다면 우선 배터리의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차량을 구입한지 3년이 지났다면 교체를 생각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이어라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노면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이어를 점검하지 않으면 운전자의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발 역할을 하는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눈이 오기 전에 점검을 해야한다. 스노 타이어는 가격이 비싸 마모가 심하지 않다면 굳이 새 타이어로 바꿀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정비소에서 교체시기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일부 눈이 많이 내리는 산악 지대를 자주 왕래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체인을 준비해야 폭설 등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눈 녹은 후 스며든 물기로 차키가 돌아가지 않아 차 문을 열 수 없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라이터로 차키를 가열한 후 반복해서 키홀에 삽입하면 손쉽게 열 수 있다.
또 눈오는 날 염화칼슘으로 제설작업이 된 도로를 지나 왔다면 반드시 세차장에 가서 하부에 고압물을 쏴서 염화칼슘을 제거 해야만 하부 프레임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 차량내 월동장비 비치 필수
겨울철 혹한에 대비해 차량내에 월동장비를 미리 갖추는 것은 필수다.
월동장비로 대표적인 것은 스노체인·삽·모래주머니·견인로프·미끄럼방지용 모포 등이 있고 운전자가 갖춰야 할 용품으로 방한복·방한모·방한장갑·여벌 양말·타올·방한화 등이 있다.
갑작스러운 폭설시에는 스노체인을 장착해야 하는데 이 때 야외작업이 불가피하므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 의류 등이 필요하며 야간작업에 대비해 플래시를 갖추는 것도 잊지 말야할 할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두터운 외투를 입은 채 차에 오르게 되는 데 이 때는 운전자세가 평소와 달라져 운전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물론 안전벨트가 몸에 밀착되지 않아 사고예방 효과가 반감된다.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돌리거나 기어를 변속하는데도 거추장스러운 경우가 많으므로 두터운 외투는 가급적 벗고서 운전하는 것이 좋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겨울철 야간운전 준비다. 일반차량에 비해 사업용 차량 운전자들은 야간운전을 피할 수 없는데, 겨울철에는 밤이 길어지므로 이에 대비한 점검과 준비가 꼭 필요하다.
중요체크 사항으로 전조등·브레이크등 등 등화장치의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체크 당시에는 정상으로 켜지다가도 혹한에 눈발이 날리는 때나 눈 온 뒤 진흙길을 운행하는 경우 각종 등화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은 두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데, 첫째가 혹한 등으로 전기공급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잦은 심야운행으로 등화장치의 사용연한이 조기에 다하는 현상이다. 이 경우 지체없이 등화기구를 교체해줘야 하나 예비 전구 등이 없어 난감해 하거나 부득이 등화장치없이 운행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예비전구를 확보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눈길이나 진흙탕길을 운행한 차량의 등화장치가 이물질 등에 의해 더럽혀져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어나는 조명부실현상이다. 이는 제때 등화장치를 청소해주면 해소되나 운행중인 사업용 차량이 항상 등화장치 청결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에 조명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한다.

● 부동액:수돗물은 50:50
LPG엔진을 탑재한 택시의 경우 겨울철에 가장 많이 애를 먹는다. 차량의 연료인 LPG가 혹한으로 인해 주행 중 연료공급라인에 남아 있는 LPG가 밤사이 얼어붙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시동이 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주행 중에는 뜨거워진 냉각수가 기화기로 순환돼 어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는 냉각수가 차가워져 얼게 된다.
따라서 겨울에는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차키로 시동을 끄지 말고 반드시 LPG스위치를 ‘OFF’ 상태로 놓고 조금 기다리면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시동이 저절로 꺼진다.
이렇게 해야 주행 후 연료공급라인에 남아 있는 잔량의 가스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밤사이 차량이 얼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
만일 키를 돌려서 시동을 꺼 얼었다면 기화기에 뜨거운 물을 많이 부어 LPG가 녹도록 해서 시동을 걸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키를 돌리다보면 스타팅 모터(세루모터)가 고장날 수 있다. LPG 차량은 냉각수를 교환해 주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냉각수는 너무 오래 교환하지 않으면 나중에 점도가 높아져 순환이 잘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통 2년에 한번 정도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냉각수 교환시 주의할 점은 지하수를 절대 넣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하수는 라디에이터나 엔진 내부를 녹슬게 만들어 냉각수 순환에 장애가 되고 심할 경우 오버히트 등으로 엔진을 교환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각수는 꼭 부동액(50%)이나 수돗물(50%)을 혼합해 넣어야 한다.
오병근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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