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과 자동차생활
상태바
혹한과 자동차생활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에 없던 폭설에 한파가 몰아닥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남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은 교통두절은 말할 것도 없고 시설영농에 막대한 피해를 안기고 있는가 하면 일부지역에서는 주민의 일상생활마저도 중단시킬 정도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 와중에 출퇴근시간에 느닷없이 체증이 발생해 현장을 지나치다 보면 자동차가 길거리에 퍼져 하얀 수증기를 뿜어올리는 광경이 자주 눈에 띈다. 필시 어떤 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되긴 하나 이렇게 고장난 자동차가 길 한가운데 멈춰서 버리면 이 일대 교통은 그야말로 극도의 정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같은 한파로 인한 자동차 고장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면 거의 100% 사전에 예방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이로 인한 불편과 체증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 면허를 따기 위해 처음 자동차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한파 예방조치 같은 내용이 나온다. 겨울에는 반드시 라디에이터에 부동액을 넣어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고 돼 있으나 이를 사소하게 생각해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라디에이터 동파라는 개인의 재산상의 불이익과 함께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으니 이는 어쩌면 한심한 교통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겨울철 자동차생활의 기본은 아무래도 부동액 교환과 스노체인 등 응급장비를 갖추는 일이라 할 것이다. 또 윈도워셔액도 동결되지 않는 것으로 바꿔 보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중 어느 한가지라도 소홀할 경우 일년에 한두번 맞게 되는 혹한에 자동차는 여지없이 한파의 영향에 빠져든다.
그렇다면 자동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같은 조치를 미리 해두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는 적어도 타인과 더불어 교통생활을 영위할 때 지켜야 할 공공의 룰을 지키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낮은 교통문화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만하다.
아직도 자동차 겨울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운전자가 있다면 곧바로 행동에 착수해야 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