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캠페인<20>=운전자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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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캠페인<20>=운전자 건강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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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운전자 안전의 원천적 자산



스트레스 받지말고 평상심 유지를
과도한 운동·음주는 가장 위험
직업병 가능성 인식하고 대비해야
신체밸런스 무너지면 안전은 공염불


사업용 운전자들에게 안전운행 여부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영업실적이나 서비스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안전은 운전자 자신 뿐만 아니라 함께 탑승하고 있는 승객, 또한 다른 자동차운전자나 탑승자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운전업무에 있어 당연히 첫손에 꼽히는 개념이다.
사업용 운전자의 경우 오랜 시간 운전업무에 종사하면서 나름대로 안전운전 요령과 상황별 대처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자동차 각부의 성능과 이상유무를 확인할 능력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사업용 자동차가 자가용 승용차에 비해 교통사고율이 높을까. 그것도 대략 6배 이상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크게 두가지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첫째,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에 비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는 평균 6배 이상 운행시간, 운행거리가 길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와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가 같은 시간, 같은 거리를 똑같이 운행했을 때라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사고율이 오히려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직업 운전자의 경우 운전업무에 종사하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사고는 시간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운전시간이 길면 길수록, 운행거리가 길면 길수록 사고 발생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운전시간이 길다는 것은 운전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가중시켜 운전자가 정상적인 감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는 계속 운행시간이 2시간일 때와 4시간, 6시간, 10시간 일 때를 각각 비교해보면 계속운행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운전시의 평상심이 흐트러져 안전을 보장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용 운전자의 높은 사고율은 계속운전 시간이 높고 이에 따른 운전피로가 누적된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사업용자동차 운전행위의 높은 노동강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높은 노동강도에 의한 운전자의 건강상태가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 비해 좋지 못하다는 점, 육체적 피로 누적 외에 정신적 피로감이 쌓여 스트레스와 불면증, 신경쇠약 등 직업병적 증후군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널리 확산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세는 오랜 시간 운전대에 앉아 있으면 있을수록 운전 적응력을 떨어뜨려 위험한 순간에서의 반응성이 현저히 저하되는 등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시킬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상기 두가지 원인을 음미해보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에 있어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기라 할 수 있다.
직업적 운전행위라 해도 장시간 운전은 신체기능을 급격히 저하시키거나 밸런스를 무너뜨려 위험하다. 특히 직업 운전자일수록 직업병을 얻게될 확률이 높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유의를 요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에 있어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은 운전자의 신체적·정신적 결함 또는 이상징후에 대해 비교적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농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교통사고의 위협으로부터도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즉 직업 운전자의 노동강도는 예상 밖으로 높다. 운행중에는 1초라도 한 눈을 팔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고정된 자세로 한 대부분의 경우 방향을 직시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무리가 뒤 따른다.
이같은 운전조건은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주로 소화기 질환, 척추장애, 순환기 질환 등을 촉발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소음과 매연 등 공해속에 매일같이 일정한 시간 노출돼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은 물론 청각기능에 이상이 올 확률도 높다.
이 가운데 청각기능 이상은 단순히 소음에 시달려 소리에 둔감해지는 현상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수면장애, 환청, 신경쇠약, 우울증, 조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물론 짧은 기간 소음에 노출돼 있다고 해서 그와 같은 질환이 찾아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루 8시간 이상을 소음으로 뒤덮힌 대도시에서 도로 한가운데를 누비고 다녀야 할 입장이라면 그같은 소음공해로 인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한편 최근 모 의료기관에서 택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택시운전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거의 3배에 이른다.
또 K고속버스업체에서 수년 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그 업체 소속의 운전자들 60% 가량이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고 일상적 소화불량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규칙적인 식사와 운동부족, 앉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에 종사해야 하는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 바 있다.
이같은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직업병은 공통된 부분이 있는가 하면 업종별로 특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문제는 누구에게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도 모를 운전 직업병으로부터 자신을 여하히 지켜나갈 것인가 라는 점이 중요하며, 직업병의 징후가 있는 운전자의 경우 이것이 원인이 되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현상만큼은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철저한 건강관리로 운전업무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핵심적 건강관리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규칙적인 식사시간, 식사량을 지켜야 한다.
둘째, 음주는 운전피로를 가중시키거나 직접적 운전장애 현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평소 자신의 음주량을 판단, 다음날 운행이 있을 때는 주량의 절반을 넘기는 일이 없도록 자제한다.
셋째,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피곤하다고 많이 자거나 취침시간을 놓쳐 수면부족에 걸리면 당장 운전중 졸음이 올 뿐 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과로의 원인이 된다.
넷째, 신체에 적당량의 영양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식사만으로 건강을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부족한 부분, 필요한 부분을 챙겨 신선한 과일·채소 등으로 보충토록 한다.
다섯째, 시간 날 때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그러나 과욕으로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오히려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므로 적정량을 정해 꾸준히, 지속·반복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낙천적이며 즐겁게 생활하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한다. 많은 경우 정신적 피로나 스트레스가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가능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되 스트레스가 생기면 자신에게 맞는 해소법으로 빠른 시간내 이를 해소토록 한다. 결국 밝고 건강한 마음이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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